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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3시간 정상회담, 40분 기자회견...북한·무역·중국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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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5. 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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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북한 변화 이끌길...비핵화의 길로 가야"
대북-대이란 전략 유사성, 체제보장·핵 폐기·경제제재 압박
'브로맨스' 트럼프-아베, 북 미사일 발사·무역문제 시각차
Trump Japan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 도쿄(東京)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도쿄 AP=연합뉴스
일본은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무역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적자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크다며 ‘브로맨스’를 과시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일본이 합류를 원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도 가입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무역 문제를 다자가 아닌 양자 간 협정의 틀 내에서 해결하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갈등과 관련, “중국이 거래를 원하지만 미국은 그럴 준비가 안 됐다”며 중국의 구조적 변화가 없으면 대(對)중 관세 조치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Trump Japan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 27일 도쿄(東京)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도쿄 AP=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북한 변화 이끌길...비핵화의 길로 가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쿄(東京)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변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변화를 강조한 뒤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라고 촉구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단독·확대·실무 오찬 등으로 3시간 동안이나 진행됐고, 기자회견도 40분간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서는 번영하지 못한다”며 “(김 위원장은) 핵으로는 나쁜 일만 일어날 것임을 알고 있다.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앞으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장거리 미사일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에 있었던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실험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최근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돼 매우 유감스럽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각차를 드러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 직전의 모두발언에서 “군사·무역·북한에 관해 논의하고 싶다”면서 “북한과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로켓 실험, 핵실험이 없고, 그런 점에서의 활동은 매우 적다”며 “북·미 간에는 좋은, 어쩌면 깊은 경의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apan Trump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외가 27일 도쿄(東京)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사진=도쿄 AP=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 대북-대이란 전략 유사성, 체제보장·핵 폐기·경제제재 압박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협상 전략을 대이란 언급에서 고스란히 확인됐다.

그는 “이란에 상처를 입힐 생각은 없다”면서 “체제 전환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에 요구하는 것은 체제 전환이 아니라 핵 폐기로 “핵무기가 없는 이란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때 이란은 공포의 표적이었다”며 “이란은 시리아와 예멘 등 중동의 다양한 장소에서 전투를 하고 있다. 다양한 공격의 배후에는 이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이란은 경제 제재로 중대한 곤란에 직면해 (전투에서) 손을 빼기 시작하고 있다. 나와 이란 사이에 합의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Trump Japan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 도쿄(東京)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업무오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도쿄 AP=연합뉴스
◇ 트럼프-아베, 일본인 납북 문제 협력...북한 미사일 발사엔 시각차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 정부가 계속 제기하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선 납치 피해자들이 일본에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납치 피해자 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납치 문제는 내 머릿속에 있다. 꼭 해결하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에서 미국과 일본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다”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의욕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작년에 이어 다시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들의 가족과 면회해서 가족들을 격려해 용기를 줬다”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납치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 다음은 나 자신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겠다는 결의”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만나서 솔직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도 전면적으로 지지하고, 여러 가지 지원을 하겠다는 강한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이 긴밀히 연대하면서 여러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과감히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Trump Japan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27일 도쿄(東京)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진행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업무오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도쿄 AP=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 “미·일, 큰 무역 불균형...일 무역장벽 없애야”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과 관련, “일본과는 수년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무역의 불균형이 있어서 일본의 이익이 돼 왔다”며 “우리는 매우 엄중한 입장에 서 있다. 하지만 나는 일본과의 (무역) 협상이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두 나라는 양국 간 무역협상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를 지향하고 있다”며 “우리 측 목표는 일본과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으로부터의 (일본에 대한)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서 무역장벽을 없애야 한다”며 “무역협정 협상에서 조만간 몇 개의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선 일본의 미국산 무기 대량 구입을 언급하면 “일본은 거의 모든 무기를 미국에서 구입하고 있으므로 무역적자의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 중 ‘자동차 문제가 안보상 위협으로 연결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모든 것은 대차대조표 같은 수지(收支)의 문제”라며 “7160억달러의 군사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수입이 필요해진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TPP와 관련, “TPP와 우리는 완전히 관계가 없다. 만약 TPP에 가입한다면 자동차 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미국은 TPP에 구속돼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 중국 구조적 변화 때까지 25% 고율관세 조치 유지 시사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갈등과 관련, “지금 중국 제품에 부과하는 막대한 관세 수입이 미국에 들어오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중국이 거래를 원하지만 미국은 그럴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래 중국과 훌륭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고율관세 조치를 유지, 중국을 압박하면서 큰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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