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추가발행…올해 2兆 목표
저금리에 잠자던 부동자금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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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3호 사업자인 KB증권은 지난달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한 후 연내 2조원을 발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르면 내달 중 2회차 발행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3일 출시한 발행어음 원화 상품을 5000억원 판매, 출시 첫 날 완판을 기록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2조원 발행을 목표로 하는 만큼 운용자산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발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2배까지 발행이 가능하다. 지난해 말 기준 KB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4570억원으로 약 9조원까지 조달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발행어음은 가입 시점에 이자가 확정되는 약정수익률 상품으로 고객들로부터 마련된 단기자금을 기업에 빌려줘 수익을 내는 구조다.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최근 은행보다 높은 금리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2금융권보다는 신용도가 높은 증권사에 돈을 맡기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도 작용했다. 실제 KB증권은 최근 고객들을 대상으로 발행어음 설명회를 열면서 한국신용평가가 KB증권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며 안정성이 확보됐다고도 밝혔다.
KB증권의 IB부문에선 조달된 자금으로 기업금융 50%, 부동산 30%를 투자해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운용자산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판매를 진행할 경우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어 한도를 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현재 KB증권에 최초 CMA를 개설한 고객 5만명에게 월 50만원 한도로 연 5%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 신규 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판금리 상품을 판매 중이다.
발행어음은 자본금 4조원 이상인 국내 증권사 중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은 곳만 판매할 수 있다. 앞서 발행어음 사업자 1호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가 5조4000억원에 달했다. 한투도 2017년 발행어음 출시 당시 하루만에 5000억원을 달성해 소프트클로징한 사례가 있다. 2호 사업인 NH투자증권은 5월 말 기준 3조419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금리는 너무 낮고, 증권사에서 CMA를 이용해 최대 5% 특판 금리를 얻을 수 있는 발행어음 상품에 고객들의 관심이 많다”며 “저금리 시대에 단기금융상품으로 2금융권 수준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