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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형’ 이강인의 빛나는 황금왼발, 한국을 4강으로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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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6. 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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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4강' 이강인 패널티킥 만회골<YONHAP NO-0537>
이강인이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 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패널티킥을 골로 연결하고 있다. /연합
이강인(18·발렌시아)의 번뜩이는 왼발이 한국을 세계 무대 4강으로 이끌었다.

이강인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 비아와 경기장에서 펼쳐진 세네갈과 2019 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정정용호의 2선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우리나라의 36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강인은 팀에서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는 여느 형님 못지않은 의젓하고 듬직한 모습에 ‘막내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폴란드에 오기 전부터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결승’이나 ‘우승’이 목표라며 동기부여를 강하게 만들고, 대회가 진행될수록 자신이 주목받을 때도 줄곧 형들을 챙겼다. 한일전을 앞두고는 “애국가를 크게 불러달라”고 공개 부탁을 하는 등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4강 진출의 문턱인 세네갈전에서도 2선에서 패스 줄기와 전담 키커 역할을 맡으며 ‘황금 왼발’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킥오프 1분도 되지 않아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한국의 첫 슈팅을 기록했고, 0-1로 끌려가던 전반 42분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 프리킥은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을 0-1로 끝낸 한국은 후반 14분께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통해 이지솔(대전)이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졌다는 판정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고,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다. 그는 상대 골문 왼쪽 아래로 정확한 왼발슛을 꽂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던 이강인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자 두 번째 공격포인트였다.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다시 이강인의 왼발이 빛났다. 후반 추가시간이 9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한국은 후반 53분 코너킥 찬스를 맞았다. 코너킨 전담 키커인 이강인은 상대 골문 앞으로 잘라 들어오는 이지솔의 머리에 볼을 정확히 연결하며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의 왼발은 연장전에서도 번뜩였다. 이강인은 연장 전반 6분께 중원에서 최전방으로 쇄도하는 조영욱(서울)에게 기막힌 왼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수비수 3명 사이를 관통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은 지체 없는 슛으로 한국의 세 번째 득점을 꽂았다.

연장 혈투 때문에 체력이 바닥난 이강인은 연장 전반 막판 김주성(서울)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승리를 다잡는 듯한 순간 세네갈에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재동점골을 얻어맞은 한국은 결국 승부차기로 들어갔고, 교체된 이강인은 승부차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벤치에서 초조하게 승부차기를 지켜본 이강인은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의 슛이 크로스바를 벗어나자 형들과 뒤엉켜 4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강인은 ”형들과 좋은 경기를 펼쳐서 기쁘다. 경기를 뛰지 못한 형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며 “형들이 도와주고 응원해줘서 제가 잘할 수 있었다. 준결승 준비를 잘해서 한국 축구의 역사도 만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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