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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구자홍·구자엽 회장, 조카에 지분 증여…LS家의 ‘형제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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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9. 06.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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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니코동제련 회장
구자홍 LS니코동제련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지난 18일 LS 주식 총 15만 주를 증여했습니다. 21일 종가 기준 69억원 수준입니다.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내용을 보면 지분을 증여받은 인물은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과 구윤희·구소영·구다영 씨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별세한 고(故) 구자명 LS니꼬동 회장의 자손들입니다. 구 부사장은 구자명 회장의 아들, 구윤희씨는 구 부사장의 동생입니다. 그리고 구소영·다영씨는 구 부사장의 딸들입니다.

LS측은 증여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지분에 관련된 일이라 뭐라 답하기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형제경영’ ‘가족경영’ 등의 타이틀을 도맡던 LS가의 경영 역사를 떠올려보면 세상을 미리 떠난 동생 일가를 끝까지 챙기려는 의도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에도 구자홍·자엽 회장은 이들에게 예스코 주식 일부를 증여했습니다. 구자홍 회장은 총 17만849주, 구자엽 회장은 4만2494주를 증여했습니다. 당시 가치로 약 81억원 수준이었습니다.

LS가는 재계에서 내부 갈등이 드물기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한 기업의 ‘회장’이 바뀔 때, 즉 세대교체가 일어날 때 유산이나 지분 문제로 심한 싸움을 겪고 의절까지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어 LS의 문화가 유독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LS는 범 LG가(家)에 속한다는 점을 미뤄 보면 LG도 지난해 구본무 회장이 별세할 당시 구본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곧바로 구광모 회장이 회장직에 별 탈 없이 오른 바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주식을 친인척에게 증여하는 것을 두고 추켜세울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조금 다른 차원에서 기업을 함께 이끌던 형제 일가를 끝까지 살피는 점은 현재도 가족 갈등을 겪고 있는 국내 일부 재계가 곱씹어볼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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