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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판문점 ‘미니 정상회담, ’트럼프 독트린‘ 최정수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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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7. 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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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대외 독트린, 개인 외교와 쇼맨십 신뢰"
"트럼프, 트윗 통한 김정은 막바지 초대, 가장 놀라운 것"
더 힐 "트럼프 본능에 맞게 외교 관행 변화"
미 언론, 역사적 의미부여, 비핵화 비진전엔 비판적
북미 정상, '북으로, 남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30일 판문점 ‘미니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외 독트린’의 최정수를 보여준 것이라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두 정상이 지난달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함께 걸어갔다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30일 판문점 ‘미니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외 독트린’의 최정수를 보여준 것이라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평가했다.

WSJ은 오피니언 ‘트럼프 독트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정책에서 무엇보다 개인 외교와 쇼맨십을 믿고 있다”며 “가장 놀라운 것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막바지(last-minute) 초대장”이라고 전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외교와 쇼맨십’이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담과 지난달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진행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나타났다며 재선 선거운동에 시작, 외교 정책에서의 승리를 모색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졌던 중국과 북한과의 협상을 재개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독트린’에 있어 “상징성이 실체보다 더 강력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늘 그렇듯이 아첨과 개인적 약속이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지난달 30일) ‘많은 위대한 승리가 (정상 간) 관계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한 것이 아마도 ‘트럼프 독트린’의 가장 순수한 정수”라고 강조했다.

한스 샤틀 연세대 교수는 미 정치 전문매체 ‘더 힐’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회담을 ‘미니 정상회담’이라고 규정하고, 두 정상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급하게 만나는 방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본능에 맞게 외교 관행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미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고, 회담 장소가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이뤄졌다는 데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협상 재개에는 합의했지만 비핵화에 진전이 없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으로 스무 걸음을 디뎠다며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요새화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간다는 전망은 한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CNN은 “그 순간은 미국이 겪었던 북한과의 역사에서 이정표를 세운 것이지만 우정의 표시를 넘어서는 의미는 즉각적으로 명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NBC방송은 “모든 팡파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을 이뤘다는 징후는 없었다”며 베테랑 핵 협상가들과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이 “김 위원장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고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전 세계의 압박을 약화하는 게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많은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실질적인 성과가 없는 이벤트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트위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으로 월경했다. 그것은 오직 비핵화 협상, 검증가능한 합의, 평화협정으로 이어져야만 ‘역사적일’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멋진 사진과 화려한 행사일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CNN에 “이 시점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루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왜냐면 이 모든 일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 비축량의 감소는 없었다. 사실 그들은 그것들을 늘렸다”라고 지적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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