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미 기업의 화웨이 판매 일부 허용'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미 기업과 거래금지돼도 사업에 큰 영향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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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2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우리가 한 것은 화웨이에 칩(반도체) 판매를 허용한 것이고, 이는 국가안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의 기술 품목”이라며 “미국 내에서 5세대(5G)와 관련한 화웨이에 대한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任正非·74)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제재 완화가 화웨이의 사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되더라도 사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관세전쟁 휴전과 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안보 우려가 없는 분야에 한해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에 대한 더 많은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바로 국장은 “연간 10억달러도 안되는 칩을 판매하는 것은 작은 규모”라며 최신 기술이 탑재된 제품이나 소프트웨어는 계속해 수출 금지 대상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달 30일 미국 기업의 화웨이에 대한 판매 허용 범위와 관련, 미국 이외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범용품에 한정해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매년 전 세계 기업으로부터 670억달러어치의 부품과 재료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바로 국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이것은) 복잡하다.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바로 잡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9~1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협상 이전까지 협의해온 협상안은 총 7개 장에 150페이지가 넘는다면서 “(향후 협상에서) 앞으로 나가기 위한 토대”라고 평가했다.
런 CEO는 FT에 보낸 성명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완화 언급과 관련, “미국 기업에 좋은 일이고, 우리 기업도 미국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계속 구매할 생각”이라며 “(제재 완화가) 화웨이의 현 사업에 큰 영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FT는 런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이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설사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해도 중국이나 다른 국가에서 만든 부품을 활용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가 설치된 자사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이유로 자국 기업들은 물론 동맹국들에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도록 압박해왔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와 계열사 68개 계열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업들이 부품판매 등 화웨이와 거래를 하려면 미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