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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북 WMD 완전한 동결 원해”, 미 북 비핵화 목표 ‘하향조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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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7. 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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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악시오스 "비건, 미 강경파보다 대북협상 유연하게 할 용의"
"비건, 비보도 대화서 주고 받기 가능"
"인도적 지원, 인적교류 확대, 연락사무소 개설 가능"
NYT "미, 핵동결 골자, 협상 시나리오 검토"
밝은 분위기의 폼페이오-비건-해리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왼쪽부터)·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30일 한국에서 워싱턴 D.C.로 돌아오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프더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북한) WMD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이라며 “그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보다 북한과의 협상에서 더 유연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건 특별대표가 “물건(무기) 제조를 중단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버리지 않았다며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제재를 해제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인적 교류 확대, 워싱턴 D.C.와 평양의 연락사무소 개설 등 외교관계 개선과 같은 다른 양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WMD 프로그램 동결과 최종 상태 구상을 원했다며 행정부 내에서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향한 로드맵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며 한 소식통이 그가 비보도 대화에서 여러 차례 그 목표로 가는 길에서 ‘주고 받기(give and take)’를 하는 데 열려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핵 동결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비핵화 협상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지난달 29일 보도와 맞물려 주목된다.

그는 NYT의 보도에 대해 “순전한 추측”이라며 “현재로선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나는 호기심을 갖고 NYT 기사를 읽었다”며 “어떠한 NSC 참모나 나도 북한의 핵 동결을 받아들이려는 어떠한 바람에 관해서도 논의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워싱턴 조야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 협상의 현실적 목표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아니라 동결로 ‘하향조정’했다는 관측이 나온 지 오래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1일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큰 양보를 하고 그 대가로 더 적게 요구할지도 모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판문점 북·미 ‘미니 정상회담’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하게 비핵화한 한반도’로부터 골대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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