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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회 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으나 땅볼 3개로 아웃 카운트를 채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역대 빅리그에서 활동한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이자 1995년 일본인투수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에 이어 아시안 투수로는 두 번째로 ‘별들의 무대’ 선발로 마운드를 밟은 류현진은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도 이뤄내지 못한 무실점 투구에 성공하며 한국 야구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예정돼 있던 류현진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혼자 그라운드로 나와 오른쪽 외야에서 부지런히 몸을 풀었다. 올스타전에서 단 1이닝만 던질 예정인 투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류현진은 공을 들여 준비했다. 선발 등판 순서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먼저 마운드에 올랐지만 일찍 준비한 쪽은 류현진이었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첫 타자인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2구째 투수 옆을 지나가는 땅볼로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타자를 내보잰 류현진은 2번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고 정규리그 상대 10타수 무안타, 삼진 4개로 철저하게 봉쇄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두개를 잡았다.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맞이한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공 12개를 던져 7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으며 올스타전 데뷔전을 평균자책점 0으로 기분 좋게 마쳤다. 류현진은 등판 후 상기된 표정으로 “세 타자로 끝내고 싶었지만, (스프링어에게) 빗맞은 것이 안타가 됐다. 그래도 기분 좋게 내려왔다. 재밌게 잘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는 4-3으로 아메리칸 올스타가 승리했다. 아메리칸 올스타는 2013년 이래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제압하며 45승2무43패로 승수차를 벌렸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로스터 32명은 승리 상금 80만달러(약 9억4500만원)를 나눠 갖는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다저스 동료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에게 각각 1점씩을 뽑았고 7회 말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젠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의 병살타 때 1점을 보탠 뒤 조이 갤로(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월 솔로포로 4점을 수확했다.
반면 내셔널리그는 6회 찰리 블랙먼(콜로라도 로키스)의 중월 솔로 아치로 1점을 뽑은 뒤 8회 초 2사 만루에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마이크 무스타커스(밀워키 브루어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해 경기에서 패했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완 투수 셰인 비버가 차지했다. 비버는 1-0으로 앞선 5회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윌슨 콘트레라스(시카고 컵스), 마르테,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