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일 갈등에 대한 역할에 관해 고민 중"
"북미 실무협상, 미, 시기·장소 북 답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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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의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일본의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對)미국 외교와 관련, “일본의 일방적 조치의 부당성, 특히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할 사안에 대해 교역과 관련 조치를 취한 것의 위험성, 미래 한·일 협력에 대한 심각한 위협 가능성, 한·미·일 안보 협력의 손상 가능성, 미 기업 피해 가능성 등에 대한 우리 쪽의 우려와 관점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하고 “우리 정부는 일본이 일방적 수출통제를 철회하고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나오길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일본이 지난 4일 한국에 대해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플루오린 폴리이미드·포토리지스트 등 반도체 및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후 “지난 2주간 일본의 일방적 수출 통제 관련 조치로 유발된 한·일 관계 악화, 이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 가능성 및 지역 안정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관계의 손상 등을 우려해 한·미 외교부 장관 간 통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 외교부 윤광현 경제 외교조정관, 김희상 양자경제외교 국장 등의 방미가 있었으며 지금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방미 중이고, 대사관 각급에서도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인사들을 만나 논의하며 우리 측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와 국민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 진전에 따라 동북아시아 지역 정세와 한·미·일 안보 협력 관계에 심각한 함의를 가질 수 있다는 점, 이로 인한 미 기업의 피해 가능성에 대해 미 조야에 주의를 환기했다”며 “미국 측도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에 중재 등 관여를 직접적으로 요청하지 않고 있지만 일본의 일방적 조치를 설명함으로써 미국 측이 일정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두둔할 수는 없겠지만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외교적 접근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만큼 이 과정에서 필요하면 미국이 역할을 모색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 대사는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 “미국 측은 구체적 시기 및 장소에 대한 북측의 답을 여전히 기다리는 상태인 것으로 안다”며 “북·미 양측이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접촉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 간 소통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양측 정상이 서로 합의한 사항인 만큼 북측이 준비되는 대로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담과 관련, “이번 (한국) 방문 중에 예상치 못했던 남·북·미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동이 이뤄졌다”며 “북·미 정상 간 신뢰와 우호를 재확인한 동시에 양측이 실무협상 재개를 합의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