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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우리은행, ‘케이뱅크 증자’ 카드 두고 고심…자본확충 물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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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9. 08.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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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증자’ 카드를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KT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자격 심사에 발이 묶이면서, 우리은행과 DGB금융이 대규모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2일 케이뱅크가 275억원 규모 브릿지 증자에 성공한 만큼, 향후 대규모 증자 계획 시나리오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모아진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케이뱅크 증자 여부를 검토 중이다. 그간 금융권에선 우리은행의 참여 가능성이 점쳐졌는데, DGB금융이 대규모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의 시나리오가 새롭게 떠올랐다. DGB금융은 DGB캐피탈을 통해 케이뱅크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케이뱅크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증자 여부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고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케이뱅크 입장에선 대규모 증자에 참여할 주주가 중요한 상황이다. KT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이유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KT가 주도하는 유상증자 계획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지난 12일 275억원을 증자하며 자본확충 물꼬를 튼 만큼, 대규모 증자를 이어갈 주주가 필요하다. 특히 DGB금융과 우리은행과 같은 금융회사들이 증자에 나서면 다른 주주들의 참여도 순조롭게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뱅크 주요 주주인 우리은행·NH투자증권·IMM PE 등은 증자에 대해 세부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217억원) 증자 단행 이후, (우리은행, DGB금융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온 상황”이라며 “시나리오별로 구체적인 수치까지 나왔지만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아직까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증자 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주 간 셈법이 복잡하다는 점은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DGB금융은 최근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마쳤으며, 우리금융은 내년 증권·보험사 인수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KT가 대주주 심사 자격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에 투자돼야 할 자본규모는 1조원으로 예상된다”라며 “그간 케이뱅크 증자가 더뎠던 것은 각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그만큼 복잡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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