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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공영홈쇼핑 ‘C스튜디오’ 라이브 방송 직관기…“생방송의 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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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19. 08. 07. 19:53

"적자 상황에서도 미래 위한 지속 투자 나서고 있다" 강조하기도
공영홈쇼핑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공영홈쇼핑 C스튜디오에서 쇼호스트들과 모델들이 생방송에 출연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제공=공영홈쇼핑
“방송 10초 전!”

6일 오후 공영홈쇼핑 C스튜디오를 찾을 당시 바네사리찌의 풍기인견 원피스 2종세트 리허설을 진행 중인 상태였다.

A·B스튜디오와 비교하면 면적부터 차이가 났다. A스튜디오와 B스튜디오의 면적이 각각 320㎡, 211㎡라면 C스튜디오는 462㎡에 이른다. 또한 A·B 스튜디오 층고가 6m로 낮고 공간이 좁아 연출의 제약이 많은 반면 C스튜디오 층고는 11m에 이르다 보니 탁 트인 느낌이 났다.

쇼호스트, 모델뿐만 아니라 카메라맨 등이 리허설을 마친 뒤 공영홈쇼핑 직원이 “방송 10초 전”을 외치며 생방송 시작을 알렸다. 이후 쇼호스트가 제품 설명에 나사며 생방송을 진행했다. 4명의 모델은 의상이 최대한 잘 드러내는 포즈를 취했다. 이후 중간 사전 제작된 제품 설명 영상이 나오자 쇼호스트와 모델들이 전화 콜 수 등을 확인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쇼호스트들은 방송 전 제품 공부를 필수적으로 한다. 생방송 중 모니터를 통해 정보를 제공 받고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설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업체 측의 도움을 받아 조정실을 구경한지 불과 몇 분 뒤 공영홈쇼핑 디자인팀 직원이 뛰어 들어왔다. ‘할인 혜택 10%’를 ‘할인 10% 혜택’으로 바뀌기 위해서다. 공영홈쇼핑 본사에서 C스튜디오 거리는 직선거리로 약 485m지만 실제 이동 거리는 670여m다. 신호등을 두 번 건너야 한다.

공영홈쇼핑 디자인 직원은 “방송 전에 문구 정리가 끝나지만 ‘10%’를 강조하기 위해 달려왔다. 생방송의 묘미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 중 문구 변경이 자주 있는 일이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차량 등을 통해 이동한다고 했다.

공영홈쇼핑 측은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사례로 C스튜디오를 소개하며 자부심으로 보였다. A·B 스튜디오의 경우 가로 16m 세로 3.5m의 고해상도 LED(발광다이오드) 미디어월을 설치하며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을 위해 정보를 표현하는 방법도 변경했다. 기존엔 제품가격이 왼쪽 하단에 위치했지만 지난 1일부터 왼쪽 상단에 제품명과 제품 가격 등을 표시했다. 실제 구매 의사가 있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적용한 결과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적자 상황에도 효율적인 방송 운영과 좁은 스튜디오로 인한 공간적인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C스튜디오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스튜디오를 통해 라이브 음악과 중소기업 대표의 토크가 함께 하는 기획 프로그램 ‘스토리 스토리 나잇’, 패션쇼와 같은 생동감 넘치는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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