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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과정가치 ‘인사 실험’...성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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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9. 08.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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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다 ‘과정’에 중심을 둔 정영채 NH투자증권의 ‘인사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실적 위주의 평가제도를 개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동안 저성과자 퇴출과 실적 위주의 평가 제도로 부작용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정 사장은 올 초 자산관리(WM)본부의 KPI를 폐지한데 이어 올 상반기 직원들 인사 고가 또한 ‘절대평가’로 바꿔 실시했다. 절대평가도 바뀐 이번 첫 인사고과에선 그간 S, A, B, C 등 등급별로 나눴던 명칭도 탁월, 우수, 양호 등 긍정적 표현으로 바꿨다.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그간의 부작용을 없애고 고객 중심 위주의 평가와 직원들간 다면 평가 제도로 사내 문화를 바꾸겠다는 정 사장의 전략인 셈이다.

내부에선 여러 의견이 나온다. 절대평가로 우수 등급 직원들이 더 많이 나올 순 있지만, ‘평가 관대화’라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실적 위주로 평가했던 방식을 고객과의 관계가 좋을 수록, 또 동료들과 사이가 좋을 수록 높은 점수를 받게 돼 실적보다 관계에 치우칠 수 있다.

첫 단계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1분기 NH투자증권의 WM부문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7% 이상 늘었다. 업계선 정 사장의 과정가치 중심 인사 실험이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절대평가제도로 개편한 첫 인사 고과를 실시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서 WM본부가 KPI를 폐지한 데 이어 절대평가방식으로 바꾼 첫 인사고과를 실시했다”며 “기존 S, A 등 등급별 평가 분류도 탁월, 우수 등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정 사장 취임 이후 NH투자증권은 브랜드가치 상향과 과정중심 인사 평가제도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왔다. 최근 정 사장 직속으로 ‘브랜드전략위원회’를 신설, NH투자증권의 전략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 사장은 그동안 반복적으로 매수, 매도를 하면서 실적 위주 영업을 해왔던 방식을 전격 개편하고자 했다. 그는 WM본부의 KPI를 폐지한데 이어 전 직원들에 대한 평가 체계를 본격적으로 바꿔나갔다. 대표적으로 직원들 상호간 평가인 다면 평가와 S, A, B 등 서열을 내포한 등급 명칭 대신 탁월, 우수, 양호, 미흡, 부족 등 5단계로 구분해 회사의 평가 철학을 담은 명칭으로 바꿨다. 또 기존에는 우수 등급 이상은 인원을 제한했는데 앞으로는 잘하는 직원들 모두 우수 등급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다.

업계선 정 사장의 인사 실험이 성공 가도를 계속 밟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미 KPI를 폐지한 올 1분기 당기순이익 17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4% 증가했을 뿐 아니라 WM수익도 17% 이상 늘었다. IB부문도 올 1분기 898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29% 증가했다. 그간 ‘실적위주’의 평가 방식보다 ‘고객 중심’과 ‘과정 가치’ 평가로도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정 사장의 전략을 뒷받침하는 숫자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KPI를 없앤 데 이어 직원 평가 제도를 바꾸고 있다”며 “실적 위주로 평가됐던 증권업의 판도를 바꾸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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