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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몽골 밀착 동상이몽, 중러 견제-미 투자유치로 중 의존도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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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8. 0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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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장관 5년만 몽골 방문...몽골 대통령 8년만 방미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도 몽골행
에스퍼 미 국방, 선물받은 말, 전후 유럽 부흥 마셜 전 국방 이름부쳐
United States Mongolia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몽골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현직 국방장관으로서 5년여 만에 몽골을 방문했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도 지난 6월 말 몽골을 찾았다. 지난달에는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이 몽골 대통령으로서 8년 만에 방미했다. 사진은 에스퍼 장관이 냐마 엥흐볼드 몽골 국방장관과 회담 후 말을 선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울란바토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몽골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인접해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한국 방문 직전인 8일 몽골을 찾아 몽골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도 지난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계기에 한국을 거쳐 몽골을 방문했다. 지난달에는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이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미 국방부 장관이 몽골을 방문한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4년 4월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 때 이후 처음이다. 몽골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몽골의 ‘접근’은 미국의 대(對)중국·러시아 전략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AP통신은 “최근 들어 미국과 몽골의 세 번째 ‘관여’ 사례인 이번 에스퍼 국방부 장관의 몽골방문은 중국과 러시아를 ‘우선 경쟁자들’로 꼽았던 미국의 새로운 방어 전략과 맞물려 몽골의 핵심 역할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AFP통신도 에스퍼 장관의 이번 몽골 방문이 점점 커지고 있는 중국의 역내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몽골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전날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에스퍼 장관은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그들의 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국제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공간에서 그들과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중국을 견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몽골은 중·러와 가까이 지내면서도 ‘제3의 이웃’ 정책을 통해 한국·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특히 미국의 투자를 유치해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에이브러햄 덴마크 전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몽골은 누구를 상대로도 완전히 한쪽 편을 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들은 미국과 경제적·정치적 협력을 원하는데, 이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 정부와의 관계에서 숨을 돌릴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이 냐마 엥흐볼드 몽골 국방장관과의 회담 후 관례에 따라 선물 받은 7살짜리 말의 이름을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유럽 부흥 정책을 주도했던 조지 마셜 전 국방부 장관을 기리는 의미로 ‘마셜’이라고 결정한 것에서도 경제적 관계 강화를 통한 우방 확보라는 전략이 드러난다.

에스퍼 장관은 몽골 방문에 앞서 기자들에게 “(지정학적) 위치와 협력 확대에 대한 그들의 관심, 그 모든 것이 내가 그곳(몽골)에 가서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었다.

아울러 몽골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유력하게 검토될 정도로 북한과 전통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몽골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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