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조사 결과 "토양, 대기, 수질 모두 정상범위"
전문가들 "수은은 정밀 분석 필요해, 섣부른 판단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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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VN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시 환경·보건 당국은 하노이 타인 쑤언구 하딘에 위치한 형광등 업체 ‘랑동’의 창고 화재 이후 정밀 환경조사에 나섰다. 30일 오전, 환경자원청·산업보건환경 연구소(보건부 산하)·질병관리센터(하노이시 의료청)를 비롯한 하노이 환경·보건 당국이 화재 지역 인근에서 합동 환경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오후 타인 쑤언군 인민위원회는 “당국의 초기 검사결과, 화재 발생 인근 지역의 토양·수질·공기 등 모든 수치는 특이점 없이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타인 쑤언군 인민위원회는 가장 많은 우려를 샀던 수은 누출 가능성을 비롯, 수은·납·중금속 농도 역시 안전 범위 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응우옌 득 썬 산업보건환경 연구소 부국장은 “하딘에서 발생한 화재에 관련된 환경 모니터링 결과에 대한 연구소의 공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특히 수은의 경우 정밀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밝히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랑동 측은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액체 수은으로, 2016년부터 랑동을 비롯, 업계에서는 전구·형광등 제조시 액체 수은 대신 고체 수은(아말감)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또한 전구·형광등에 사용된 부품 역시 무연 유리 및 중금속을 함유하지 않은 부품들로 “화재로 인해 수은 누출 등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과학기술한림원 쩐 반 쑹 교수는 “고체 수은(아말감)은 수은과 나트륨 등의 혼합물로 고온에서 여전히 수은을 방출한다”며 “환경자원청이 초기 검사결과로 성급하게 결론을 내선 안된다. 시간을 갖고 정밀 분석과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노이시 의료 당국 관계자 역시 본보에 “초기검사 결과 큰 이상 징후가 없어 안전할 것으로 보이나, 수은 같은 경우 전문가들의 말처럼 정밀 검사가 필요한 부분이라 공식적인 결론을 내기엔 이른 시점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8일 저녁께 랑동의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는 6000㎡ 규모의 창고 3분의 1 가량을 태웠고 이로 인해 수은과 형광물질이 다량 누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딘 인민위원회는 29일 화재 현장의 반경 500m안에서 재배된 식품을 전량 폐기, 반경 1㎞ 안에서 판매되는 식료품을 섭취하지 말 것과 노약자들은 인근 지역에서 잠시 떠나있을 것을 권고했다. 이같은 조치들은 “지역 인민위원회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이며 판단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30일 철회된 상태다.
한편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우리 교민들에게 해당 지역과 근접하지 않는 한 직접적인 위험은 없으나 인근에서 제조·판매되는 음식 및 식재료는 수은 노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섭취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한인 밀집 거주지역도 약 2~3㎞ 가량 떨어져 있어 우리 교민들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