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 위한 '유미케어스' 설립...아시아계 위한 구정행사
주정 지지율 77% 호건 주지사, 한국 관련 사업 적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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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메릴랜드주에 새로운 코리아타운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와 접하고 있는 메릴랜드주에서는 이미 미주 한인 이민역사를 기념하는 미주 한인의 날, 태권도의 날 선포식 및 주지사배 태권도대회, 코리안웨이(Korean Way) 지정 등 한국 관련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총기획자는 메릴랜드주의 안주인, 유미 호건 여사다. 그는 전남 나주 출신으로 2015년부터 메릴랜드 주정을 이끌고 있는 래리 호건 주지사를 ‘한국식’으로 내조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7월 임기 1년의 전국주지사협회 회장에 선임됐고, 유미 여사는 배우자대표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호건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메릴랜드주 지사 선거에서 12%의 압도적 표차로 승리,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주에서 공화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 것은 243년 주 역사 가운데 두번째이며 1954년 이후 처음이다.
호건 주지사의 주정 지지율은 77%다. 공화당 지지자의 86%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 70%가 그의 초당적 주정 운영을 지지한다. 이는 메릴랜드주 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4%에 머물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호건 주지사는 포스트 트럼프 공화당 유력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메릴랜드주의 변화를 알기 위해 유미 여사를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호건 주지사 부부가 호주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 전인 지난 7일 대면, 이후 서면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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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미술치료사인 오브리 보드트씨는 “화가인 퍼스트레이디가 아니었다면 메릴랜드대 아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이 미술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미술치료를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하면서 치유를 받고, 희망과 꿈을 가지는 소아 환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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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 여사는 메릴랜드주 한국 교민사회 변화와 관련, “호건 주지사 취임 후 지미 리 소수계행정부 특별장관 등 많은 한인 2세들이 등용됐다”며 “한인 차세대들이 미 주류사회에 더 많이 진출하고 정치력을 신장하며, 한인사회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리아타운 조성 계획과 관련, “2016년 12월 하워드카운티 고속도로(Route 40) 일부를 코리안웨이로 지정했다”며 “이 구간을 확장, 한옥 조형물을 세우고 코리아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미국 내에서 한옥 조형물을 세우고 코리아타운임을 알리는 곳은 메릴랜드가 최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미 여사는 이러한 사업에 대한 호건 주지사의 ‘협력’ 배경에 대해 “남편은 어른 공경과 예절 등 한국문화와 음식을 사랑한다”면서 “새로 담근 김치와 신김치를 구분할 줄 알고, 맛있는 김치 맛까지 아는 ‘한국사위’”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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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 여사는 호건 주지사가 초당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와 관련, “남편이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민주당 텃밭)에서 재선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공약을 실천했으며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정을 운영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든 한국이든 당파적 시각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도정·국정을 운영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미 여사는 호건 주지사의 최우선 업적으로 ‘경제성장’이라고 강조한 뒤 “주지사가 되기 전에 민간부문에서 부동산 중개업 전문가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몰 비즈니스(소기업) 활성화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비즈니스에 개방된 메릴랜드(Maryland is Open for Business)’라는 기치를 내걸고 비즈니스 활성화와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완화·폐지, 메릴랜드가 비즈니스에 개방적·친화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주 양계장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미국에 이민을 온 지 40년이 된다며 아시아투데이 독자들에게 “각자 계신 곳에서 맡은바,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모두 충실하고, 항상 꿈을 잃지 않으며,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일들이 있을 겁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며 안부 인사를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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