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시설 피습에 따른 미 전략비축유 방출 "당장 방출 나서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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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습에 따라 승인했던 전략비축유(SPR) 방출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하니 대통령과 다음 주 만날 가능성이 여전히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를 만나고 싶지 않다”며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AFP 통신과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를 만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과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총회 때 로하니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거듭 언급했다.
이에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2015년 체결했다가 탈퇴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하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해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 시설 두 곳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고, 미국이 이 공격의 주체를 이란으로 의심하며 대응책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양측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석유 시설 피습에 따라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필요가 있는지 결정했느냐는 질문에는 국제 유가가 크게 급등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준비가 돼 있지만 현 시점에 당장 방출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기꺼이 그것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에너지 챔피언이다. 우리는 (원유) 2·3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지금 크게 앞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하도록 놔두라. 그들은 그걸 했다”며 “그래서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믿지만 만약 우리가 전략비축유 사용을 원한다면 그것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