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헬릭스미스의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공매도 세력들이 크게 늘면서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공매도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현재까지 헬릭스미스 공매도 거래 규모는 800억원이 넘는다. 올해 가장 고점을 찍었던 지난 3월(31만1200원) 주가에서 반토막이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성토도 이어지고 있다.
24일 헬릭스미스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임상3상 결과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약 30여명 환자들에게서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소식으로 헬릭스미스 주가는 전일대비 30% 떨어진 12만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공매도량이 급증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공매도 거래량은 약 45만주로 거래대금만 827억원에 달한다. 이날 공매도 규모까지 합하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부터 헬릭스미스의 공매도 거래량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7일 헬릭스미스의 공매도 거래규모는 26만주로 거래대금만 388억원에 달했다. 이날 거래소는 헬릭스미스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이달 18일부터 공매도 거래량은 또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18일~20일까지 공매도 거래대금은 각각 213억원, 233억원, 200억원으로 거래 규모는 34만주 정도다. 23일에도 공매도 거래대금이 179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기관과 외국인들이 사전에 임상3상 결과를 미리 알고 공매도 거래를 시작한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이유다. 이에 김선영 대표는 “해당 데이터는 지난주부터 나왔고, CRO들 분석도 지난주부터 시작됐다”며 “사전정보 유출 가능성은 상상하기 힘들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들의 지분 보유량은 빠르게 급감해왔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3월 13일 종가기준으로 31만1200원까지 올랐던 바 있다. 당시 외국인 보유율은 15.43%에 달했으나, 이달 23일 종가는 17만1400원까지 급감하면서 외국인 지분 보유율도 13.27% 로 떨어졌다.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외국인과 기관들은 대거 공매도 행렬에 합류한 반면 개인투자자들만 사들인 셈이 됐다.
이날 김 대표는 지난달 장남 김홍근씨에게 주식 34만여주를 증여한 것과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취소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이자 등을 감안해 주식을 처분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적인 주식 매수에 대해선 더이상 살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이뤄진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더 이상 추가적인 유상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단기간 바이오주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코오롱생명과학 상장 폐지는 물론 한미약품의 신약물질 권리반환, 신라젠 임상 조기종료 등 바이오 업체들의 악재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도도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시 제약, 바이오 신뢰도 하락과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코스닥 제약업체들의 타격이 클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미 임상실패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 불활싱성해소로 비춰질순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