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장비 점유율 1위 관련 제품 다수 생산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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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최근 일본의 2대 통신사 KDDI에 5년간 20억 달러(약 2조3500억원)어치의 5G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심심치 않게 ‘타도 삼성전자’를 외치며 수출규제까지 나선 일본이지만,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기로 한 이상 대체할 곳은 삼성전자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한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5G 통신장비 시장의 지배자입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제외하곤 5G통신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는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 뿐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은 37%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뒤이어 중국 화웨이(28%), 스웨덴 에릭슨(27%), 핀란드 노키아(8%) 순으로, 삼성전자는 단순 점유율만 성장한 게 아니라 반도체·칩셋부터 5G용 스마트폰, 5G와 연결될 전장·가전 등 관련 제품을 거의 다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됐습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은 삼성전자에겐 호재입니다. 원유만큼 중요한 전략물자인 5G 반도체·장비를 결코 중국 공산당 산하 회사로 의심되는 화웨이에게 허락할 수 없다는 게 미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통신장비는 한 번 설치하면 대체가 어렵고, ‘백도어’ 등을 통한 도·감청 위험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화웨이를 대체할 사업자를 찾던 미국 정부의 눈에 들어온 것이 대한민국의 삼성전자였습니다. 유럽과 일본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 기업 중 5G용 모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화웨이와 달리 안보 위험도 적죠.
실제 미국은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방한하면서 제일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만남을 두고 부시 전 대통령이 미국 정부를 대신해 이 부회장에게 5G 관련 협력 방안을 전달했다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와 비슷한 만남을 사우디 실세 빈살만 왕세자하고도 가졌습니다.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가 5G 인프라가 필수인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자로 화웨이 대신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5G 시장은 아직 초창기 단계라 삼성전자의 승리를 장담하긴 이릅니다. 그러나 ‘중화민족’을 위한 화웨이보다 미국·일본·유럽 등 친구가 많은 삼성전자가 유리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