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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불황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휘청’ 인텔·TSMC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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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9. 10. 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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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 업체 실적 하락…TSMC·인텔 호실적
메모리 반도체 편중 원인…사업구조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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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실적 악화를 겪는 사이에 경쟁업체인 대만 TSMC·미국 인텔은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TSMC(17일), 미국 인텔(24일), SK하이닉스(24일)가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실적 확정치를 공시하면서 반도체 등 사업부문별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관련 투자보고서를 낸 국내 10개 증권사의 반도체사업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16조6270억원, 영업이익 3조3400억원으로,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9%, 75.5% 감소한 수치다. 전망치대로라면 영업이익률은 20.1%로, 2014년 2분기(19.0%)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셈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올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8388억원과 4726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6.9%에 그쳤다.

양사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이 각각 51.7%와 51.5%에 달하며 글로벌 업계에서도 최고 ‘알짜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반면에 인텔과 TSMC는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올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률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텔은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16조6300억원)보다 많은 매출(22조4800억원)을 올렸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같은 기간 매출 11조3500억원, 영업이익 4조13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인텔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26.1%에서 3분기 33.3%로 올랐고, TSMC는 1분기(29.4%)에 20%대로 떨어졌지만 3분기에는 36.8%로 다시 뛰었다.

국내 업체와 이들의 격차는 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사업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에 머물렀다. 점유율이 60% 이상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비해 비메모리 부문의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인텔과 TSMC도 영향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덕분에 특정 제품의 가격 급락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제품 가격이 점차 회복되겠지만 차제에 이런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메모리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제품 다변화와 차세대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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