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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자산관리(WM)부문에서 성과핵심지표(KPI)를 폐지한 바 있다. 그동안 금융사들은 실적 위주의 KPI로 직원들에게 영업을 압박해왔다. 가장 손쉽게 실적을 올릴 수 있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직원들은 높은 KPI를 받기 위해 무리하게 영업을 해왔고, 이는 이번 금융권에서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 ‘DLS 사태’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선제적으로 KPI를 폐지하면서 업계의 혁신 바람을 일으켰다. 정 사장의 ‘과정 가치’전략을 반영시킨 결과다. 더불어 직원들 인사 고가 또한 절대평가로 바꿨고 A, B, C 등급으로 나뉘었던 평가 명칭도 탁월, 우수, 양호 등 표현으로 변경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였다.
정 사장은 ‘증권사도 미국의 아마존처럼 돼야 한다’는 생각을 전파해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분석해 선제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처럼 NH투자증권도 고객이 어떤 투자가 필요할지 먼저 알고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지난해 고객맞춤형 상품 서비스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올 연말께 결과를 내놓는다. 내년 초에는 해당 TF를 정식 부서로 구성해 사전 마케팅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는 정 사장의 ‘무덤에서 요람까지’투자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정 사장은 체계적인 시스템과 우수한 인재가 기반이 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는데, 이미 과정가치 중심의 조직 문화 개편과 시스템을 갖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