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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39)가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7월 등급조정 때 선발급으로 강급됐다. 작년 하반기에도 강급된 그는 11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바로 우수급으로 특별승급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바로 제자리로 돌아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강급 후 첫 경기에서 추입승을 거뒀지만 이후 부진에 빠지며 하반기 15경기에서 5승을 거두는 데 그치고 있다. 특히 5승 중에는 화끈한 자력승부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 것이 더욱 뼈아프다.
김덕찬(1세)의 행보도 이창재와 비슷하다. 선발급 강급 직전 경주였던 지난 6월 21일 부산경주에서 낙차가 있었던 그는 가벼운 찰과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했지만 4착, 2착, 결승 5착으로 부진했다. 다음 회차 창원 금요경주에서 추입승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다음날 또 낙차를 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작년 이맘때에는 9연속 입상으로 특별승급했지만 올 시즌 하반기에는 14경기에서 고작 2승만을 챙겼다.
지난 1월 등급 조정 때 선발급으로 강급된 정춘호(41)는 올 시즌 상반기 8승을 챙기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강점인 추입력이 무뎌지더니 최근 10경기에서 단 한차례도 3착권 내 진입하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또 강대훈 (33) 역시 지난 5월까지 7승을 챙겼지만 이후 단 2승만을 추가하는 데 그치고 있다.
경륜 예상전문지 관계자는 ““최근 경륜은 부상 이후에 출전하거나 자력승부가 안되는 선수는 초주 줄서기부터 매몰차게 냉대를 받고 있다”며 “옛 명성에 기대는 베팅전략은 배당이 낮으면서 적중 확률도 떨어진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