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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완 주베트남 대사, “베트남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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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19. 11. 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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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美·中·日 이은 4대교역국가
수출 年 56조원…수교후 136배 ↑
진출기업수 1만개 돌파 눈앞
스마스시티 등 협력강화 필요
미개발지역 메콩강 주목해야
한인 동포 2세 교육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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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완 주 베트남 한국대사는 11일 아시아투데이 창간 14돌 ‘한국경제 성장엔진을 돌려라’ 특별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신남방 핵심 파트너이며 한국의 제2의 성장동력을 베트남에서 찾을 수 있고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미국과 중국에 이어 3대 수출 시장이며 한국의 4대 교역국인 베트남은 ‘신남방 핵심파트너’다. 지난해 한·베트남 전체 교역액은 682억 달러(79조 1461억원), 대(對) 베트남 수출 규모는 486억 달러(56조 4003억원)에 이른다. 1992년 수교 당시 5억 달러(5803억 5000만원)에 불과했던 교역 규모가 136배 이상 성장했다. 베트남은 신남방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세안의 가치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더 가까운’ 나라가 되고 있는 베트남은 ‘더 든든한 후원군’을 얻었다. 베트남에서 근무한 기간만 10년이 넘고 외교부 내 베트남 전문가로 첫손 꼽히는 박노완 대사가 지난달 부임했다. 박 대사를 10일 만나 한·베 관계 현황을 짚어보고 향후 신남방정책을 비롯한 한국정부의 대(對) 아세안 진출 확대 방안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박 대사는 베트남을 한·아세안 협력 관계를 견인해 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국가로 평가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의 제2의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고, 찾아야 한다는 것이 박 대사의 신념이다. 박 대사는 “베트남에서 우리의 제2의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발로 뛰며 지원하는 든든한 동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베트남 간의 교역과 투자 상황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위축 등 국제경제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은 단연 한국 기업들의 1순위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우리의 3대 수출시장이며 교역 규모로는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4위다. 수 년 안에 일본을 제치고 3위 무역대상국이 될 것으로 봐도 무리는 아니다. 한국도 베트남의 1위 외국인 투자국 지위를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기준으로 대(對) 베트남 투자액은 313억 달러, 1만9906건에 달한다. 베트남도 한국을 무척 중요한 국가로 여기고 있다.”

-한국의 대(對) 베트남 투자 양상은?

“최근 투자의 경우 공장 건설 등 그린필드 투자 이외에도 베트남 현지 기업 지분 매입과 같은 브라운필드 형태의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또 전통적인 노동집약적 제조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서비스 등으로 투자분야도 다양화 되고 있다. 이미 8000개가 넘은 한국 진출기업의 수가 1만 개를 돌파할 날도 멀지 않았다.”

-한·베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시티, 보건·의료, 농축산·식품, 고용·노동, 유통·물류 분야가 대표적이다.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는 것도 당연하다. 특히 올해 11월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한국을 찾는다. 총리 취임 이후 첫 방문인데 이를 계기로 두 나라 간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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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완 주 베트남 한국대사가 11일 아시아투데이 창간 14돌 특별 인터뷰에서 “한·베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곧 한국·아세안 전체의 경제 협력을 계속 견인해 나가는데도 무척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사진=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주 베트남 대사관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민·관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올해 9월 베트남 팀코리아협의회를 출범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공공기관 사무소들과 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중소기업중앙회(K-Biz) 하노이연합회·대한상의 하노이사무소 등 중요한 한국 경제단체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팀코리아협의회를 통해 한·베 두 나라 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베트남정부에 건의할 한국 진출기업들의 애로사항도 적극 협의한다.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내 공동체 일원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CSR) 활동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한·베 경제협력을 전망한다면?

“베트남의 골든타임이 앞으로 최소 20년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986년 도이머이(쇄신·베트남 개혁개방) 정책 도입부터 시작하면 약 50년 기간이다. 한국의 경제발전 역사와 비슷한 기간이다. 더구나 베트남은 무역·투자·인적교류·공적개발원조(ODA)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신남방정책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베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곧 한국·아세안 전체의 경제 협력을 계속 견인해 나가는데도 무척 중요하다.”

-한·베 경제관계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 중요한 것이 있다면?

“두 나라가 더욱 호혜적·보완적 경제관계로 심화·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5년 초 발효된 자유무역협정(FTA) 수준을 격상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동시에 자동차와 조선, 주택 건설(스마트시티), 교통 인프라 등 발전 잠재력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베트남 자국 산업의 자립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지원해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것이다.”

-한·베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절실한 것은?

“현재 한·베 관계는 최상의 관계다. 과거 경제중심에서 정치·안보·방산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에 부합하도록 두 나라 정부가 현재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서 ‘전면적 또는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부합하는 법적·제도적 틀을 조속히 정비해 나가는 외교적 노력도 필요하다. 두 나라가 21세기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로서 기반을 공고히 다져 나가면서 국제사회에서 공동으로 책임있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

-한·베 경제관계를 토대로 아세안과의 협력 모색 방안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낙후하고 한국 업계 진출이 더딘 베트남 중부와 메콩강 유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지역 개발에 선도적 진출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사관을 중심으로 베트남 중부지역 개발 참여를 위한 협의체 구축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오는 11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메콩지역 개발 참여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협력 채널을 통해 장기적으로 중국 남부~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로 연결되는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벨트를 마련해 나갈 수 있으며 마련해야만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베 경제협력과 관계발전에 더해 베트남 대사로서 챙기고 있는 현안들이 있다면?

“과거 경제중심의 단편적인 관계는 이제 입체적·다차원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외교도, 정책도 이에 발을 맞춰야한다. 케이 팝(K-POP) 등 한류와 한식·애니메이션·전통문화를 접목해 제2의 한류 붐을 조성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공고한 문화·경제 토대를 마련해 나갈 수 있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 외교도 강화해 발전하는 한·베 관계에 보조를 맞추겠다. 두 나라 간 사증제도 간소화를 통해 건전한 교류질서 제도를 마련하겠다. 두 나라가 미래 동반성장을 해 나가는 데 장애요소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에 머물고 있는 교민과 한인 동포 2세들의 교육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하노이와 호찌민에 제2의 한국 국제학교 설립도 추진하겠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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