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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늘리는 저축은행, ‘포용금융’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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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19.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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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봉사활동도 연이어
“사회공헌 적다”는 당국 지적에 기부금 급증
저축은행업계가 사회공헌 규모를 키우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기부금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벌어들인 돈에 비해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가 ‘포용금융’인 만큼 정부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사회공헌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의 기부금 규모가 저축은행 중 가장 많았다.

1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상위 10곳(SBI·OK·웰컴·한국투자·페퍼·JT친애·유진·OSB·애큐온·모아)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총 22억5000만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12억원가량 증가했다.

저축은행 중 기부금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웰컴저축은행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기부금으로 11억원을 썼다. 상위 10개 저축은행 전체 기부금 중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그룹 차원에서 당기순이익의 1% 이상은 사회공헌에 사용하자는 기조가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에 집계되지 않았던 금액이 이월돼 있어서 기부금이 좀 더 많이 집계됐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기부금으로 3억3600만원을 써 지난해보다 70%가량 늘었다. 지난해에 기부금이 없던 애큐온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 또한 올해 각각 8700만원, 632만원의 기부금을 지출했다.

저축은행들은 기부금 외에도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복지센터 방문이나 연탄배달, 김장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SBI저축은행은 은행나무를 이식하는 활동을, 웰컴저축은행은 시각장애인 마라토너를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해 보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사회공헌을 늘리는 까닭은 서민금융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음에도 서민들을 위한 사회공헌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난도 받던 터라 사회공헌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거셌다. 금융당국 또한 저축은행업계에 포용적금융 참여를 강조한 바 있다.

게다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더 이상 높은 금리의 예금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로 고객몰이를 할 수 없는 만큼 이미지 개선을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포용금융을 중시하는 흐름에 맞춰 저축은행도 영향력이 커진 만큼 기업으로서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과거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서민금융기관으로 이미지 개선 및 신뢰도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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