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곳곳서 ‘정부규탄’ vs ‘검찰개혁’ 대규모 집회 이어져(종합)

범국민투쟁본부, 광화문광장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 국회의사당 앞 '제15차 촛불문화제'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 전광훈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가 세종문화회관 앞 자유한국당 집회를 바라보는 모습. /사진=이주형 기자

주말인 14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국회의사당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와 검찰개혁을 외치는 촛불문화제가 잇따라 열렸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 총괄대표가 이끄는 투쟁본부는 이날 정오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교보문고 앞에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 대표는 현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자유를 빼앗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지난 12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제가 경찰 조사를 받고 무사히 돌아왔다”며 “저들이 저를 구속하려는 것은 현 정부가 공수처법과 패스트트랙을 처리해서 대한민국을 해체하려는 의도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내가 폭력 집회를 주도했다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며 “우리 집회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계속되고 있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대표는 “제가 구속된다고 해도 이 국민혁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패스트트랙과 공수처법을 통해 우리의 자유를 빼앗아가려는 것을 목숨 걸고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당 안의 주사파 의원들을 쫓아내 정계 개편을 새로 하길 바란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 대표는 보수 정당들을 향해 “자유 우파 정당들은 속히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혁명의 이름으로 (우리가) 반드시 하나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와 개싸움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15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사진=이주형 기자

같은 날 오후에는 검찰개혁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와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가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15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이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공수처법 제정을 방해하고 자당의 이익만을 위해 민의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조정 등 안건의 입법 △내란음모 계엄령 문건 특검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