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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황태자 후하이펑 中 다롄 서기 취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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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12. 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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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아들, 그러나 곧 승승장구할 듯
중국은 법치(法治)를 지향한다고는 하나 여전히 인치(人治)의 영향력이 대단하다.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고 단언해도 좋다. 혁명 원로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장남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집권하고 있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를 거듭, 대권을 거머쥐었다고 해도 중국에서는 펄펄 뛰면서 반대 입장을 개진할 사람이 없다고 해야 한다. 혁명 원로 후손들을 일컫는 태자당이나 훙얼다이(紅二代)라는 단어가 지금도 항간에 널리 통용되는 사실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도 괜찮다.

현재 중국 정계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을 축으로 하는 5세대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시대도 아무리 늦어도 향후 7년 이내에는 가게 된다. 설사 시 총서기 겸 주석이 2022년 10월 경에 열릴 공산당 전당 대회인 20기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통해 계속 집권을 하더라도 5년 후에는 새로운 당정 최고 지도부가 탄생할 것이 확실시되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이때 지도부를 구성하는 인력 풀은 과연 어떤 인물들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현재로서는 100% 단언하기 어려우나 태자당이나 훙얼다이의 일원이 강력하게 대두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해야 한다.

후하이펑
후진타오 전 총서기 겸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 저장성 리수이 서기. 다롄 서기 취임이 불발됐으나 여전히 강력한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대표적인 인물을 꼽을 수도 있다. 바로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주석의 아들인 후하이펑(胡海峰·47)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 서기가 주인공이 아닐까 보인다. 전 최고 지도자의 아들인데다 나름 스펙도 괜찮은 만큼 이렇게 단정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게다가 정계의 떠오르는 별 중에 그보다 잘 나가는 훙얼다이도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최근에는 요직 중의 요직인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서기로 영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다롄 서기 영전설은 불발에 그쳤다. 올해가 다 끝나가는데도 발령은 나지 않고 있다.

다롄 서기는 부부장(차관)급 자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요직이라고 해야 한다. 지금은 감옥에 수감돼 있으나 한때 당정 최고 지도자 물망에 올랐던 보시라이(薄熙來·70)가 젊은 시절 차고 앉은 자리였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이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면 후 서기의 미래는 밝아질 수밖에 없다. 향후 승승장구를 거듭하면서 최소한 부총리 자리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총리 내지 총서기 자리도 넘보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영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소식통의 전언을 종합하면 후 전 총서기 겸 주석이 이에 대해 상당히 섭섭해했다고 한다. 하기야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자신의 후임인 시 총서기 겸 주석에게 은근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둘의 관계는 나름 상당히 괜찮은 것으로 보이니 그럴 만도 하다. 베이징의 정계 관측통들이 내년에는 후 서기의 행보가 각별한 주목을 모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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