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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안보보좌관 “미 군사경제대국, 북 고강도 도발시 적절한 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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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12. 30.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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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이언 NSC 보좌관 "북, 장거리미사일·핵시험 땐 실망감 보여줄 것"
"미, 북 대응 많은 도구...대북 추가 압박 가할 것"
"북미 의사소통 중"...협상 의지 강조
"북의 막말논평, 협상방식, 큰 의미부여 안돼"
Casualty Return Afghanistan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예고한 ‘성탄절 선물’ 도발 움직임과 관련,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과 같은 위협적 조처를 한다면 “미국은 매우 실망할 것이고, 그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오브라이언 보좌관(가운데)이 지난 25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왼쪽) 등과 함께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자유센티넬(Freedom’s Sentinel)’ 작전 중 사망한 한 병사의 유해 인도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도버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29(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과 같은 위협적 조처를 한다면 “미국은 매우 실망할 것이고, 그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대응할 “많은 도구가 있다”면서 미국이 군사 및 경제 강국으로서 조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미 ABC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예고한 ‘성탄절 선물’ 도발 움직임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외교적으로 관여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라면서도 “아마도 그(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재고했을 수 있다.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면밀히 감시할 것이고, 이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만약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할 경우 치를 대가와 관련한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많은 도구를 갖고 있고, 북한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판단을 유보하겠지만 미국은 우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대로 조처를 할 것”이라며 “만약 김정은이 그런(고강도 도발) 접근법을 취한다면 우리는 매우 실망할 것이고 우리는 그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레짐 체인지(체제 전복)을 주장하지 않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고 환기시키면서 “북한에 굉장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기회를 잡는지 아닌지 우리는 봐야 할 것”이라며 “만약 (기회를) 잡지 않으면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군사 강국이고 막대한 경제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행사할 수 있는 많은 압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하면 매우 실망할 것이고 군사·경제대국으로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가 북한의 ‘성탄절 선물’이 없는 상황에서 군사적 조처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한반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다만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언급한 ‘적절한 조처’는 북한에 대한 직접적 군사옵션이 아니라 대북 경계·감시 활동 강화와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는 지난 26일 “북한이 도발적인 미사일 시험 발사나 무기 요소 시험에 관여하려 할 경우 신속히 실시될 수 있는 일련의 무력 과시 옵션들을 미 행정부가 사전승인했고, 이 옵션에는 한반도 상공에 폭격기를 전개하는 것부터 지상무기의 긴급 군사훈련을 하는 것까지 모든 것을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의 지난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 이후 북·미 접촉에 대해 “이에 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미국과 북한 사이에 의사소통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망녕 든 늙다리(mentally deranged dotard)’ 등이라고 비난하고 인 데 대해 “이는 협상을 하려는 그들의 방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작은 로켓맨’이라고 불렸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들은 오고 가며 주고받는 은둔의 왕국(북한)과의 흥미로운 외교 일부분으로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할 게 없다”며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한국과 같은 번영하고 영광스러운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면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전임인 존 볼턴 전 NSC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에 대한 외교적 관여 계획이 실패했고, 북한이 결코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들(트럼프 대통령·볼턴 전 보좌관)은 외교에 관해 항상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았다”며 볼턴 전 보좌관이 지적한 것은 빌 클린턴·조시 W. 부시·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한과 관련해 아무런 성공이 없었다고 한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행정부와 다른 방침을 택해 북한의 핵실험이 없는 시기를 보냈고, 고조된 긴장 상황도 완화됐다며 그의 대북 접근법이 작동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과 마찬가지로 매우 위험하고 우려스러운 북한 문제에 관해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과 관련해 공언해왔던 ‘성탄절 선물’을 현실화하지는 않았지만 28일(한국시간) 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회의가 계속된다고 밝혀 하루 이상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 회의는 북한의 주요 노선과 정책 방향을 채택하는 최상위 의사결정기구로, 북한이 제시할 ‘새로운 길’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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