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4500명 소속 '바탄 상륙준비단' 중동 지원 준비"
대이란 작전 병력 집중, IS 격퇴작전 차질
이라크, 미군철수 요구도 IS작전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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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미국이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하는 데 병력을 집중하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 주도로 이뤄져 온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이 중단되는 상황이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B-52 폭격기 6대를 인도양 내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로 파견할 계획이라며 지시에 따라 이란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도 이날 트윗을 통해 미 공군 B-52 폭격기가 미국 박스데일 공군기지를 출발해 디에고가르시아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 폭격기는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이 높아지던 지난해에도 카타르에 배치됐었다.
아울러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 국방부가 ‘바탄 상륙준비단(ARG)’에 필요시 중동 내 미군 작전을 지원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탄 상륙준비단은 수륙양용 공격함인 USS 바탄을 주축으로 상륙수송선거함(LPD) USS뉴욕·상륙선거함(LSD) 오크힐함으로 구성되며 약 4500명의 해군과 해병대원이 소속돼있다.
앞서 미군은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3500명의 추가 배치 작업에 돌입했으며, 5일에는 미 육군 레인저를 포함한 특수전 부대 병력을 이 지역에 추가로 배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같은 미국의 대이란 작전 병력 집중으로 IS 격퇴 작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반테러 연구기관인 수판센터의 콜린 클라크 선임연구원은 “중동지역에서 미군의 작전이 IS 격퇴라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목표에서 이란에 대항하기 위한 확실한 형태가 없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작전으로 태세가 변경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근동정책연구소의 마이클 나이츠 선임연구원은 테러작전을 수행하던 미군의 철수 움직임을 언급하며 “미국과 이란 사이 갈등으로 IS 격퇴전이 현저하게 약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행정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테러 대응을 담당했던 조슈아 겔처는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만들어내는 위협에 대처하려고 현존하는 위협을 해소하는 작전을 중단했다”고 비판했다.
이라크가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것도 미군의 IS 격퇴 작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6일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를 만나 미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이라크 의회가 전날 미군 등 외국 군대가 이라크에서 철수하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압둘-마흐디 총리도 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 약 5200명이 12개 군기지에 분산해 주둔하면서 IS 잔당을 격퇴하고 이라크군을 훈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미군이 철수하면 IS 격퇴전이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며 “이라크에서 떠날 계획이나 떠날 준비를 하는 어떤 계획도 내놓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