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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도 압도적이었다. 가만히 놔둘 경우 한 후보가 자연스럽게 대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때부터 중국의 헛발질이 시작됐다. 우선 이미 식물 총통이 돼버린 차이 총통을 확실하게 떨어뜨리기 위해 각종 흔들기 전략을 계속 구사하다 역풍을 만나게 됐다. 민진당 지지층이 결집하도록 했을 뿐 아니라 차이 총통에 대한 동정심까지 유발시키면서 분위기를 엉뚱하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차이 총통의 당선을 유도한 격이 돼버렸다.
여기에 홍콩의 반중 민주화 사태를 촉발시킨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개정안의 무리한 추진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 대만인들이 홍콩 사태를 목격하고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수용이 최선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 사업가 L 모씨는 “송환법 개정안은 누가 보더라도 중국이 홍콩의 등 뒤에서 밀어붙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나중에 대만도 똑 같이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번 일로 일국양제의 논리적 맹점은 확실하게 드러났다. 중국의 패착이라고 본다”면서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지난 연말에는 차이 총통 낙선을 위한 중국 첩보기관의 공작이 폭로되기에 이르렀다. 중국은 아니라고 하나 믿는 대만인들은 없다. 심지어 중국에서도 자국 정부의 주장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중국은 지난 1년여 동안 차이 총통의 재선을 막기 위해 그야말로 안간힘을 다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상황은 반대로만 흘러갔다. 이제 차이 총통의 재선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게도 됐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패자는 중국이라는 말이 베이징 외교가에서 나도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닌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