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꽉 채우거나 지주사 섞거나… 하이닉스ETF ‘골라담기’ 경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23010007690

글자크기

닫기

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6. 22. 17:4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SK하이닉스 주식 비중 '33%' 최대치
미래에셋·한투운용, 수익 극대화 전략
신한자산, 지주사 SK스퀘어 18% 담아
하닉 주가 연동 '동반 상승' 수혜 노려
현대자산운용, 밸류체인 전체에 집중
소부장 편입 종목·비중 탄력 운영 강점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 시총 규모를 추월하면서 자산운용업계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각 운용사들은 AI 붐이 본격화되면서부터 하이닉스를 중심축에 놓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는데, 이번 역전극이 25년 만에 현실화됨에 따라 그 경쟁이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같은 SK하이닉스 상승에 베팅하더라도 어떤 구조의 상품을 고르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다를 수밖에 없다. 각 운용사는 하이닉스 직접 비중 극대화, 지주사와의 조합을 통한 하이닉스 실질 비중 확대, 공급망 기업들과의 연계라는 서로 다른 전략을 내밀고 있다. 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맞춰 최적의 투자 효율을 이끌어 내려는 저마다의 필살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1% 오른 29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080조3782억원으로, 삼성전자 시총(2066조6595억원)을 약 14조원 차이로 추월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공격적인 전략을 택했다. 두 운용사 모두 33%까지 SK하이닉스 주식을 꽉 채우는 방식으로 상품을 설계했다. 규정이 허용하는 최대치를 활용해 하이닉스 상승 수혜를 받겠다는 것으로, 수익률 극대화에 가장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같은 33% 집중 전략 안에서도 두 상품의 결은 다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는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장비 등 4대 세부 분야의 각 1위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를 취한다. 메모리 분야 1위인 SK하이닉스를 최대 비중으로 담으면서 엔비디아·TSMC·ASML 등 글로벌 챔피언들을 함께 보유함으로써, 전 세계 반도체 전반의 성장 모멘텀을 함께 포착한다. 해당 상품은 지난 2022년 11월 상장한 이래 이날까지 95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직후 매수한 뒤 한 번도 매도하지 않았다면 10배 이상 수익을 거둔 셈이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은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종목을 집중투자하는 구조 안에서 SK하이닉스에 최대한 무게를 싣는다. 해당 상품의 순자산은 13조2179억원으로 국내에 상장된 반도체 ETF 중 최대 규모이자 국내 전체 ETF 중 순자산 3위에 랭크돼 있다. 2021년 8월 상장 이후 수익률은 474.5%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도전장을 내민 상품이다.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비중을 26%로 설정하되, 하이닉스의 지주사인 SK스퀘어를 18% 비중으로 함께 담는 전략을 구사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한 지주사인 만큼 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다. 직접 보유 비중에 지주사 비중을 더하면 하이닉스와 연동되는 자산이 포트폴리오의 절반에 육박한다. 해당 상품은 지난 3월 110억원 규모로 시장에 데뷔한 이래, 3개월 만에 순자산 7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반도체 ETF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장 후 수익률은 179.5%다.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는 하이닉스 생태계 전체로 시야를 넓혔다. 하이닉스 보유 비중을 25%로 유지하면서, 나머지를 하이닉스의 직계 공급망에 해당하는 종목들로 채우는 구조다. LG이노텍·피에스케이·브이엠 등 하이닉스의 생산 공정과 긴밀히 연결된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포트폴리오의 핵심을 이룬다. 2024년 11월 상장 후 수익률은 545%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 판단에 따라 편입 종목과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액티브 ETF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공정의 변화나 새로운 공급망 강자의 부상 등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는 하이닉스 단일 종목 집중에 따른 리스크를 공급망 분산으로 완화하면서, 하이닉스 성장의 낙수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이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