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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 당선, 압도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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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1. 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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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30분에 승리 선언
현 대만 총통인 차이잉원(蔡英文)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11일 실시된 총통 선거에서 압도적 득표를 통해 승리를 사실상 거머쥐었다. 아직 최종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850만 표 전후의 득표를 기록하면서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후보와는 득표율에서 약 20%P 차이를 벌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그대로 실제 투표에서도 반영됐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차이
11일 열린 총통 선거에서 투표하는 차이잉원 총통 겸 민진당 후보. 승리가 확실하다./제공=쯔유스바오(自由時報).
대륙과 대만 양안(兩岸)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이날 선거는 개표 2 시간만에 결정됐다고 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차이 후보가 한 후보에게 100만 표 이상 득표 차이를 보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후 개표는 실제로도 크게 의미가 없었다.

이번 선거는 오전 8시부터 시작, 오후 4시까지 대만 전역의 1만7226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투표용지는 전국 368곳의 개표소로 후송돼 개표됐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75%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4년 전보다 9%P 가량 올랐다. 아마도 중국의 지속적인 대만 압박에 분노한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린 탓이 아닌가 여겨진다.

차이 총통은 지난 연초만 해도 재선이 불투명했다. 2018년 11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데다 경제도 좋지 않아 인기가 바닥을 헤맸던 탓이다. 하지만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박과 홍콩의 대규모 시위가 극적인 반전의 계기를 제공했다. 결국 분위기를 타고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이번 선거가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민진당 차이 총통의 승리로 끝남에 따라 향후 양안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심할 경우 군사적 긴장 국면까지 조성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차이 후보가 이날 늦은 저녁 승리를 선언하면서 전군에 비상령을 내렸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은 이로 보면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대만 사업가도 “중국이 선거 결과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군사적 긴장 국면을 조성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대만도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분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분석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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