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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스탠포드 디자인 씽킹 심포지엄 2020’에 직접 나서 ‘혁신’을 취임 후 첫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심포지엄에는 GS에너지·GS칼텍스·GS리테일·GS홈쇼핑·GS EPS·GS E&R·GS파워·GS건설 등 그룹 계열사 CEO 및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허 회장은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실리콘 밸리에 있는 선진 기업들이 도입해 검증받은 혁신 방법론을 각 계열사에 적극 전파,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이 연초 신년 모임에서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변화를 강조한데 이어 곧바로 임직원을 대상으로 혁신 마인드를 독려하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혁신 전도사로서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의 이 같은 판단은 과거 GS홈쇼핑 대표 시절에도 엿볼 수 있다. 2007년 허 회장은 저가 경쟁이 치열했던 홈쇼핑 시장에서 트렌드 리더 홈쇼핑을 표방하며 패션을 중심으로 상품 수준을 끌어올려, 경쟁의 판을 가격에서 퀄리티로 바꾸는 결단을 단행했다. 2010년에는 모바일이 쇼핑의 대세가 될 것으로 판단, 케이블 SO인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을 전격 매각하고 모바일 쇼핑 투자를 대폭 늘린 끝에 모바일 고객이 가장 많은 홈쇼핑사로 거듭나며 2017년 업계 최초 취급액 4조원 달성 등 업계 1위 수성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정유·화학·에너지 등 GS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변화하기 어려운 무거운 사업인 탓에 허 회장이 강조한 ‘혁신’ 주문에 계열사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의 외침이 무늬만 ‘혁신’이 아닌 그룹 전체 비즈니스에 진보와 발전을 가져 올 진짜 혁신이 될지, 재계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