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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25분 네팔군 구조 특수부대 요원 9명은 포카라 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사고지점으로 출발해 임시 설치된 착륙장에 내려 수색을 시작했다. 이들은 헬기가 착륙하지 못할 경우 공중에서 밧줄을 타고 사고지점에 하강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요원들이다.
다만 육로를 통한 수색작업은 기상악화로 아직 재개되지 못해 민·관·군 50여명이 대기 중이다. 그동안 수색작업은 19일~20일 연속으로 기상이 악화되고 눈사태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중단됐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케이티(KT)의 드론 장비를 동원해 수색 지원에 나섰다. 엄 대장은 전날 헬리콥터를 타고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해발 3천700m)에 있는 산악구조센터에 가서 드론 등 수색 장비를 포카라로 가져왔다.
엄 대장은 전날 수색 장비를 점검했으며 이날 드론을 띄워 사고 현장 모습을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해 오전 8시께 현장 부근으로 이동했다.
현지 구조 책임자인 네팔 간다키 프라데시 주 카스키 군의 카르키 경찰서장은 “실종자 매몰 추정 지점 두 곳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카르키 서장은 “탐지 장비를 동원해 현장을 수색한 결과 두 곳에서 신호가 감지돼 빨간색 표지를 남겼다”면서 “탐지 장비는 실종자 몸의 장비를 감지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키 서장은 한국인 포함 실종자 7명 가운데 6명은 눈이 많이 쌓인 쪽에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적은 곳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다.
카르키 서장은 “전문가와 현지 주민은 눈이 적게 쌓인 쪽의 경우 1∼2주면 녹아 실종자가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6명이 갇힌 것으로 여겨지는 쪽은 눈이 녹는 데에 햇볕이 매일 잘 들 경우 한 달 또는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키 서장은 네팔 중앙정부와 중앙경찰청, 내무부, 외교부, 주 정부 등 여러 정부 기관이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키 서장은 “구조가 시급하다는 점을 네팔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 “네팔 정부는 할 수 있는 것은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종자 가족 3명과 충남도 교육청 관계자 7명은 이날 포카라에 추가로 도착한다. 포카라에는 지난 19일 실종자 가족 6명이 도착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