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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전파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공통적으로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하고 객장 내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또 중국을 방문했던 직원들을 파악하고 출근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직원들의 집단 교육이나 회식 등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우리은행은 서울 본점과 상암동 전산센터에서 출입 시 체온계로 고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중국 법인과 지점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중국 진출 영업점 수는 KEB하나은행 26개, 우리은행 21개, 신한은행 18개, KB국민은행 5개 등이 있다. NH농협은행은 현재 영업점은 없으며 사무소에 주재 직원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은행 중국 영업점은 우한 인근 지역에는 없어 춘절 휴무가 끝나고 내달 3일부터는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 주재 직원과 고객 대상으로 비상 연락체계를 가동해 발병 여부를 모니터링 하면서 우한시 인근 방문 및 중국 내 행사 참가 자제를 권고했다. 신한은행은 중국 내 각 영업점 마다 직원과 고객을 관찰해 발병 환자를 발견할 경우 조치 및 보고를 요청한 상황이다. 특정 점포에 영업 제한 등이 시행될 경우 인근 점포에서 업무 대행이 가능하도록 전산 시스템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중국 내 위험지역에 방문한 직원은 2월 초까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조치했으며, 감기 증상의 경우에도 진료 후 결과에 따라 출근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KB국민은행은 현재 비상 연락체계를 가동하고 행사 참여 금지 등을 요청한 상태다. KEB하나은행은 중국 현지법인 직원들의 발병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비상시 대체사업장 준비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