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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어닝시즌’ 개막…최고 실적 경신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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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01.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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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 신한 몫
지주사 전환 첫해 우리금융은 4등
전문가 "올해는 비은행 강화 필요할 것"
경프10
2월부터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1년간 거둔 성과를 공개한다. 작년은 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 등으로 영업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금융지주사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리딩금융그룹은 2년 연속 신한금융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2위 KB금융과 격차를 더 벌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은 4개 금융지주사 중 4등에 그쳤다. 수익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올해 비은행 M&A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달 초 은행 계열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다. 다음달 4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5일 KB금융지주, 6일 신한금융지주, 7일 우리금융지주가 한 해 동안의 성적표를 내놓는다. 이들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부동산 규제 정책에 따른 대출 규제와 저금리 기조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둬왔다. 3분기까지 주요 금융지주사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까지 2조896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2위 KB금융은 2조7771억원, 하나금융은 2조40억원, 우리금융은 1조65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연말 결산 실적 또한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15% 증가한 3조69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리딩금융그룹’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이 13.2% 증가한 5조원대에 이르며 다른 금융지주사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의 뒤를 쫓는 KB금융은 지난해 3조33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3조 클럽’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한금융과의 순익 격차는 커졌다. 2018년에는 신한지주가 3조1983억원, KB금융이 3조6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1500억원가량 차이가 났지만, 지난해엔 3000억원대로 벌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3·4위권 경쟁에서는 하나금융이 예상대로 우리금융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전년 대비 10.4% 늘어난 2조5113억원의 순이익, 우리금융은 전년(지주사 전환 전 우리은행 실적)보다 12.9% 늘어난 2조1245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 첫 해이고, 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부문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변수는 4분기에 반영될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규모다. 금융지주사들은 매년 4분기나 이듬해 1분기에 희망퇴직 비용을 반영해왔다. 다만 지난해 희망퇴직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 순위 변화는 일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은 2018년 최대 600명에 이르는 희망퇴직을 실시해 일회성 비용 규모도 더 컸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각 은행마다 300~400여 명이 희망퇴직을 결정하면서 인원도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는 실적을 방어해냈지만 올해는 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한 만큼 은행 수익 의존도가 높은 금융지주사들에게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계절적·일회성 비용이 예년에 비해 크지 않고 대손비용도 안정적이었던 데다 비은행과 해외 부문 기여로 전반적인 증익을 거뒀다”며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은행 이익이 다소 위축될 전망인 만큼 비은행 자회사나 해외 부문 증익으로 수익성을 방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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