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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베트남 한국 교민들도 예방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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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0. 02. 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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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 China Outbreak <YONHAP NO-5058> (AP)
베트남 하노이시에 위치한 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채 수업하는 교사와 학생들의 모습. 베트남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 당국은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사진=AP·연합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베트남에서도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높아지는 불안 속에서 베트남 한국 교민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확산 방지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2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베트남에선 총 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하노이 2명·타인 호아 1명·냐짱 1명·호찌민시 3명)이 발생했다. 베트남 보건 당국 역시 7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를 격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자 베트남 당국은 최근 2주 사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중국과의 국경을 통한 출입국도 철처지 통제하고 있다. 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중국·홍콩·마카오·대만을 포함한 모든 중화권행 항공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와 각종 조치가 잇따르자 우리 교민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확산 방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릴 재외동포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취소됐다. 행사 관계자는 “많은 교민들이 참가를 희망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가급적 다수가 모이는 행사는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베트남 내 의료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구매가 어려워지자 하노이 한인회는 교민들을 위해 KF94 마스크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한 교민은 “KF80·KF94 같은 마스크들은 동나거나 가격이 올라 구매가 어려웠는데 한시름 덜었다”고 전했다.

하노이 한인성당도 2일 예정된 미사를 취소했다. 연휴 기간 동안 해외 여행을 다녀온 신자들이 많고, 성당 측이 계약 중인 셔틀버스 업체가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을 운송했을 가능성이 있어 위험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부 교민들은 한국에서 의료용 마스크·살균 소독제 등의 제품을 공수해오고 있다. 한국에서 들어오는 인편을 통해 해당 제품들을 부탁했다는 교민 A씨는 “같은 동네 거주 중인 교민들 열댓명이 함께 부탁했다. 대부분이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들”이라며 “베트남이 의료시설이 열악한 만큼 스스로 챙기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고 말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도 특별안전공지를 통해 한국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베트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현황을 알리는 한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을 권고하고 있다. 대사관은 발열·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중국을 다녀왔을 경우 가까운 병원으로 내원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관련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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