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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휘청’한 DGB금융, 살 길은 ‘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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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0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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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이익 감소로 그룹 이자이익 증가세 둔화
비은행 중심의 비이자이익 확대 시급
증권·자산운용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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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친 DGB금융지주가 올해는 비은행을 주축으로 한 비이자이익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이익 하락과 지역경기 위축 등으로 은행 수익에 의존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사 중 순익이 줄어든 곳은 DGB금융지주가 유일하다. DGB금융은 지난해 14.6% 줄어든 32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DGB금융 측은 2018년 증권사 하이투자증권의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돼 기저효과에 따라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DGB금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수익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은행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 둔화가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28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이는 명예퇴직을 실시하지 않아 일회성 비용이 큰 폭으로 줄었고, 대손 충당금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은행의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했다. 그중에서도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총 1조1396억원으로 2% 가량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부문은 104억원 손실을 냈다.

은행 수익성 지표도 하락세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93%를 기록하면서 1년 만에 0.19%포인트 떨어졌다. 보통주자본기준순이익률(ROE)과 총자산대비순이익률(ROA)은 지난해 내내 하향곡선을 그렸다. 작년 1분기 9.09%를 기록하던 ROE는 연말 6.98%로 2.11%포인트 떨어졌고, ROA는 1분기보다 0.16%포인트 하락한 0.49%를 기록했다.

이자이익 감소에 더해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구·경북 지역 실물경기 둔화세로 은행 경영 환경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DGB금융 입장에선 수익 다각화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에 DGB금융은 지난 2018년 자회사로 편입한 하이투자증권과 올해 종합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는 DGB자산운용을 활용해 비이자수익 확대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지난해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과 대구은행이 한곳에서 영업할 수 있는 복합점포 4곳을 개점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95.7% 가까이 증가한 849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지주 실적 기여도도 커졌다.

최근에는 DGB자산운용의 종합자산운용사 전환에도 성공했다. 기존에는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공모·사모펀드와 전문투자형사모펀드만 운용할 수 있었지만, 종합자산운용사가 되면서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에 대한 공모펀드 설정도 가능해졌다. 1월 말 기준 DGB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수탁고는 7조3000억원 규모인데,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대체투자 상품 등으로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이 각각 849억원, 276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면서 향후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기여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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