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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상장예비심사를 마치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통상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승인 45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6개월 이내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30일 예심을 통과한 SK바이오팜은 일정대로라면 상반기 내 코스피에 입성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FDA(미 식품의약국) 신약판매허가를 받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호평 속 미국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미국 ‘바이오 뉴저지협회’ 혁신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뇌전증 신약은 2분기 내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SK그룹 27년 바이오 투자 뚝심이 이제야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SK케미칼과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각각 합성의약품과 백신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특화된 제약·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방침은 SK에게 호재로 인식된다. 투명성을 정부가 보장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제약사에 대한 국민 불안을 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다.
삼성그룹도 바이오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11년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처음 순이익을 냈고, 자회사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해 첫 흑자를 냈다.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1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 이상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밑바진 독’이 아닌 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만 해도 현재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1종을 허가받아 판매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SB4(베네팔리), SB2(플릭사비), SB5(임랄디)이며, SB3(온트루잔트)는 유방암 치료제다.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와중에도 올해 생명과학사업부(옛 LG생명과학)를 통해 진행하는 제약·바이오사업에 1900억원대 연구개발(R&D) 비용을 쏟아 붓는다.
LG화학은 지난 30여년 간 R&D에 몰두해 왔고 현재 당뇨·대사질환, 항암·면역 부문 육성에 대한 단계별 로드맵를 추진 중이다. 희귀성 비만치료제와 당뇨·지방간 치료제가 전임상 진행 중이고, 통풍치료제는 임상 2상 FDA 승인이 난 상태다. 궤양성대장염 치료제가 국내 임상1상을 진행하는 등 로드맵은 순항 중이다.
SK·삼성·LG는 모두 그룹의 핵심 차기 먹거리로 ‘바이오’와 ‘전기차배터리’를 동시에 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이오가 4차산업혁명의 가장 치열한 전장인 ‘모빌리티’ 사업과 함께 시장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인정 받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약 등 바이오사업이 ‘대박’을 낳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쏠리는 과도한 관심과 경계의 시각은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가 단적인 사례다. 신약개발 성공률이 높지 않은 현실에서 전망만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도 쉽지 않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존 사업들이 모두 포화 상태이고 불황을 맞고 있어 차기 먹거리로 바이오가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서도 “두마리 토끼를 쫓다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담을 줄인 전략적 육성에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