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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예정대로 강행을 하더라도 파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후베이(湖北)성으로 대표되는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에서 대표들이 올 경우를 살펴보면 알기 쉽다. 이들이 무사히 회의에 참석하려면 14일 동안 격리돼야 한다. 격리 이후에도 만에 하나 감염자가 나타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 경우 대혼란은 불가피해진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의 개업의 Q 모씨는 “일반적으로 코로나19의 잠복기는 최장 2주로 보면 된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잠복기가 최대 24일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경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면서 양회 같은 대형 정치적 행사는 연기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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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회의가 열릴 조짐도 뚜렷하게 감지되지 않고 있다. 대표들이 14일 동안 격리돼 있어야 한다면 후베이성 등의 대표들은 최소한 19일까지는 베이징에 도착해야 한다. 그러나 19일이 코 앞인데도 후베이성 등의 지역에서 대표들이 베이징 행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은 아직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쓰촨(四川)성을 비롯한 다수의 지방 정부에서 양회 개최를 미뤘다는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
후베이성과 우한(武漢)을 비롯한 최소 50여 개의 성과 시가 봉쇄령에 갇혀 있는 상황 역시 양회가 쉽게 열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또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상황에서 5000여명이 회의하는 기간에 방역에 나서는 것도 중국으로서는 부담이라고 해야 한다.
만약 개최가 연기될 경우 다시 열리는 시기는 4월 초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무렵이면 무엇보다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칠 조건인 추위도 완전히 지나간다. 뿐만 아니라 사태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위험을 무릅쓰고 회의를 개최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당정 최고 지도부가 정치적 리더십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예정대로 일정에 따라 개최를 결정할 것으로까지 보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진정되지 않은 채 더욱 위급한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연기는 진짜 부득이한 현실이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