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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이 1월 7일을 전후해 쑨춘란(孫春蘭) 부총리에게 보고됐을 것이라는 사실 역시 증거로 부족함이 없다. 쑨 부총리가 이를 당정 최고 지도부에 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렇다면 왜 당정 최고 지도부는 코로나19이 창궐하고 있다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왜 적극적으로 공론화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을 들 수 있다. 나름의 이유가 없지는 않다고 봐야 한다. 우선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잘못 판단했을 개연성을 꼽을 수 있다. 또 조용히 사태를 해결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태는 시 총서기 겸 주석 등의 희망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완전히 겉잡기 어렵게 됐다. 급기야 23일 우한에 대한 봉쇄령이 내려졌다. 이후 사망자 3000명, 누적 환자 10만명을 바라보게 되는 비극은 시작됐다.
상황을 미리 인지했다면 무능하거나 무사안일했다고는 하기 어렵다. 하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책임에서는 자유롭기 어렵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들어 일부 양식 있는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런 주장들이 일고도 있다. 사태가 마무리되면 책임 소재에 대한 갑론을박이 반드시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당정 최고 지도부가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어떻게든 화살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 그렇게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며칠 전부터 “과연 코로나19의 진원지가 중국이냐?”는 묘한 주장이 관변 인사들과 관영 매체에 등장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앞으로는 점점 심해질 가능성도 높다. 중국 당국이 세계가 손가락질 할지 모르는 억지 주장을 하는 것 역시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