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에 임원도 지분확대 안해
"주가 방어 위해 노력 필요" 지적도
"소비 심리 살아나야 주가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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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통주 임원들은 자사주를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다.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 CEO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실적 견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주가 상승의 기대를 높일 수 있는 데 반해 유통계 전문경영인들이 보유한 자사주는 1%대도 안된다. 유통업계 CEO들 스스로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에 대한 로열티를 갖지 못하면서 주가 하락도 계속되는 모양세다. 실제 지난 1년간 국내 대표 유통주 중 주가가 오른 곳은 한 곳도 없다. 유통업계 CEO들에 대해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거나 주주친화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마트, CJ,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국내 대표 유통주 6곳 모두 지난 1년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중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롯데 쇼핑이다.
롯데쇼핑은 이날 9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쇼핑 주가는 전년 대비 무려 48.08% 떨어졌다. 작년 3월5일 19만500원하던 롯데쇼핑 주가는 실적 부진과 오너리스크,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등을 이유로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쇼핑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40%)로, 2대 주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9.84%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자 및 관계사들이 12.0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주요 주주 중 임원으로는 황각규 롯데 부회장 등 임원 3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이들의 보유 주식수를 모두 합쳐도 550주가 안된다.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1년간 주가가 35.71% 빠진 이마트의 최대 주주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다. 이 회장은 이마트 지분 18.22%를 보유 중이다. 장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0.33%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원으로는 이갑수 이마트 대표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박주형 대표이사가 주요 주주다. 그러나 이 대표와 박 대표가 보유한 이마트 주식수는 각각 597주, 507주로 지분율로 따지면 0%대다.
CJ의 최대주주는 이재현 회장(42.07%)이다. 이 외에 친인척과 관계사들이 1.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임원으로는 유일하게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주요 주주로 있으나, 보유한 주식수는 5300주로 0.02%에 불과하다. CJ는 지난 1년간 주가가 33.01% 하락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대표이사가 17.09%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주가도 전년 대비 25.20% 하락했다. 현대백화점 2대 주주는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으로 2.63%를 보유 중이며 이 외에 관계사들이 16.36%를 보유 중에 있다. 주요 주주에 임원들의 이름은 한 명도 없다.
신세계의 최대주주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으로 18.22%를 보유 중에 있으며 임원으로는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281주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9.83%에서 10.34%로 신세계 지분 보유율이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는 정 총괄사장이 15.14%를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사 임원인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가 2430주(0.03%)를, 박승석 상무가 1980주(0.03%)를 보유 중이며 그 외의 임원들이 800여주, 200여주, 100주 정도 갖고 있다.
CEO들의 자사주 매입은 적극적인 주가 부양책으로 분석된다.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 평가를 올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려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주가 부양의 의지와 자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주가부양책이고, 시장에서도 CEO의 자사주 매입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하지만 유통업계 임원들의 자사주 보유는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다. 다른업계 CEO들의 경우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배당금으로 또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적극적인 주가 상승 시그널을 보내는데 반해, 유통업계 임원 중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는 사람은 오너일가를 제외하곤 없다. 그만큼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부족하고 주주친화정책을 펼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CEO와 임원들의 자사주 기피 현상으로 안 그래도 악재 낀 유통주는 하락세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유통업계는 최근 쿠팡 등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된 데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하락세가 불가피하다. 지난 1년간 국내 대표 유통주 6곳 중 주가가 상승한 곳이 한 곳도 없을 뿐 아니라, 주가 방어를 위한 경영진의 노력도 없었다는 얘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소비 심리가 실적과 주가에 크게 반영되는 곳”이라며 “최근 유통업 뿐 아니라 주요 업종 전체적으로 안 좋아지면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