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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밤,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에서 부득담 부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22일 만에 다시 등장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 하노이에서 최초로 발생했기에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긴장감이 돌았다. 하노이의 첫 사례인 만큼 17번 확진자의 동선을 둘러싸고 가짜뉴스가 횡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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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확진자가 탑승했던 영국 런던~베트남 하노이 VN0054 편에 응우옌 찌 중 베트남 투자계획부 장관이 탑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기도 했다. 17번 확진자가 이코노미석이 아닌 비즈니스 클래스석을 이용해 자칫 코로나19가 더욱 쉽게 전염될 수 있던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 장관이 귀국 이후 정부 요인들을 만났고 이들까지도 위험한 상황이라는 가짜뉴스가 떠돌기도 했다.
7일 오후, 중 장관은 현지 매체 Vnxpress 등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중 장관은 자신의 건강 상태는 정상이지만 보건부의 규정에 따라 14일간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계획부도 7일 청사 전체를 방역했다.
중 장관은 1열에 앉아 코로나19를 피해갔지만, 17번 확진자와 같은 열인 5열에 앉았던 61세 베트남 남성은 8일 오후 21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 보건 당국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들 전원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나섰다. 그러나 해당 항공편이 4일 오전 하노이에 도착한 후, 다수의 승객이 다시 호찌민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전국이 긴장에 빠졌다.
◇ 마트에 이어진 사재기 행렬…정부 “사재기할 필요 없고, 하지도 말라”
하노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6일 오후께부터 하노이 시내 주요 마트에는 사재기 행렬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하노이 시민들이 생수·쌀·라면·계란·우유 등 식료품 비축에 나선 것이다. 6일 밤부터 시작된 사재기 행렬은 7~8일까지 이어졌다. 각종 식료품이 빠르게 동이 났고 계산까지 최소 30분에서 1시간이 걸리는 등 혼잡이 계속됐다.
사재기로 혼란이 가중되자 브엉 딩 후에 하노이시 당서기장은 “하노이시는 시민들에게 음식과 생필품을 보장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된다”며 “식료품 등을 비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후에 시(市)당서기장은 “불안함은 자신을 보호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날 시 당국에 즉시 신고하는 등 실질적인 방법으로 표현되어야 한다”며 “지나치게 당황하거나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도 7일 하노이 시내 마트와 가게에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연장해 시민들의 생필품 구매 수요에 부응하라”며 “물건 가격을 올리거나, 투기·매점매석을 시도할 경우 엄중 처벌 할 것”이라 밝혔다.
당국이 “사재기 할 필요도 없고, 하지도 말라”고 당부하고 있으나 당분간 시민들의 불안함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꽝닌성(省)에서는 17번 확진자와 같은 항공편을 타고 온 외국인 승객 4명이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당국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이들이 2차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일 경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