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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신세계, 로젠택배 인수 검토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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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3. 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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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택배회사를 운영하면 어떨까요. 우선 ‘쓱닷컴’으로 대표되는 SSG.COM의 배송 경쟁력이 대폭 확대될 것 같습니다. 쓱닷컴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원하는 시간 대에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쓱배송’이 빠른 속도로 마감되면서 부랴부랴 전국의 배송 차량을 60대 추가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신세계는 현재 매물로 나온 로젠택배의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택배사를 인수했을 때 단점은 없을까요? 이마트의 2월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하고, 신세계백화점도 15%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셈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올해 1분기 전체 실적, 나아가 상반기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합병은 재무구조에 무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로젠택배의 매각가는 관련업계에서 약 4000억원 수준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으로서 로젠택배는 아주 고민스러운 매물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배송 시장이 확대되고 로젠택배도 자체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매력적인 M&A입니다. 특히 배송 인프라에 여유가 생기면 ‘새벽배송’ ‘신선배송’ 등 특화된 서비스도 확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리한 인수합병이 기업에 독이 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처럼 종료 시기를 예측하기 힘든 악재를 견디고 있는 상황에서 수 천 억원대의 M&A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주체는 SSG닷컴입니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 유동자산은 8779억원입니다. 이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363억원입니다.

올해 SSG닷컴이 세운 목표 거래액은 3조6000억원입니다. 지난해보다 25% 성장한 수치입니다. 다소 과감한 혁신이 동반돼야 하는 목표치이기도 합니다. 신세계가 현재의 어려움을 감안하고서라도 과감히 인수에 나설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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