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중국에 줬다는 주장이 오명 만들어"
중 외교부 대변인 "중국에 오명 씌우는 것"
페루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중국에서 온 바이러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병) 사태 대응 브리핑에서 자신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반발한 것과 관련, “논쟁보다는 그것이 온 곳을 명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중국에서 왔다”며 “그것이 매우 정확한 용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중국에서 왔다....‘중국 바이러스’ 정확한 용어”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후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중국 바이러스’라고 했고, 전날 밤 트위터 글에서도 “미국은 특히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에 영향을 받은 항공사 등 산업을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군이 코로나19를 우한(武漢)에 가져왔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을 겨냥, “나는 중국이 우리 군대가 그것(코로나19)을 그들에게 줬다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환영하지 않는다”며 강조한 뒤 ‘중국 바이러스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국에 대한 오명을 만들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군대가 그것을 그들에게 줬다고 말하는 것이 오명을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우한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인지한 정부가 중국 정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세계가 중국 내부에 있는 이 위험을 인식하는 데는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나라는 그들의 모든 자료와 정보를 적절하고 정확한 방식으로 공유할 책임이 있다”며 “중국 공산당은 지금 고통받고 있는 미국인과 이탈리아인, 한국인과 이란인뿐만 아니라 자국민에게도 이렇게 할 책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트럼프 트윗, 중국에 오명 씌우는 것”... 지오리젠 대변인“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 가져온 것일 수도”
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2일 밤 트위터 계정에 “미군이 중국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일 수 있다”는 ‘음모론’을 영어로 올렸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같은 날 다른 트윗을 통해선 친(親)중국 성향의 캐나다 인터넷매체 ‘글로벌 리서치’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이 기사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읽고 이를 리트윗해달라. COVID-19: 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발생했다는 추가 증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중국 바이러스’ 트윗에 대해 “최근 미국 일부 정객이 코로나19와 중국의 연관성을 언급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에 오명을 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즉시 이 같은 잘못을 바로잡길 촉구한다”면서 “또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질책을 즉시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 미·중 외교수장, 코로나19 진원지 놓고 논쟁
중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도 전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일부 정치인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을 폄훼하고 중국에 오명을 씌우고 있어 중국 인민의 강한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이에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에 대한 비난을 미국으로 돌리려는 중국의 노력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며 “허위정보와 기이한 루머를 퍼뜨릴 시점이 아니며 오히려 모든 국가가 이 공동의 위협에 맞서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응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는 진행자의 발언을 겨냥해 “중국 공산당을 칭찬하다니 보기 좋다”라고 비꼰 뒤 “하지만 이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 중, 희생 통해 인류에 공헌 ‘프레임 전환’ 시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왕이(王毅) 외교부장 등 중국 고위 지도자들은 최근 중국이 미지의 전염병이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 앞에서 희생하면서 시간을 벌어줬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이 우한 봉쇄 등 커다란 ‘희생’을 통해 인류에 공헌했다며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 정치국원도 “중국 인민의 노력을 통해 세계가 방역 업무에 나서는 데 귀중한 시간을 얻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의 진원지가 중국 우한이라는 데 이견이 작아 보인다.
◇ 노벨문학상 수상 페루 작가 ‘중국에서 온 바이러스’...“민주국가였다면 이런 일 일어나지 않았을 것”
노벨문학상을 받은 페루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83)는 15일 페루 일간 라레푸블리카와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에 실은 ‘중세로의 회귀?’라는 칼럼에서 코로나19를 ‘중국에서 온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면서 이번 사태를 중세 유럽의 흑사병 유행과 비교, “중국이 독재정권이 아니라 자유로운 민주국가였다면 세계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