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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국가 중국 코로나19 환자 0, 중국인들은 못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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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3. 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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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국 불신 극복이 과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이 아니러니하게도 통계로만 보면 19일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청정국가가 됐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듯 코로나19 창궐로 세계에서 처음 국가적인 고난을 당했으나 그만큼 빨리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이를 믿는 중국인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기자회견
19일 열린 중국 방역 당국의 기자 회견 전경. 대륙 내 확진 환자가 0명이 됐다는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19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중국 내 신규 환자 발생은 기적의 0을 기록했다. 사망자만 8명이 나왔을 뿐 34명의 환자도 전원이 해외에서 역유입된 이들이다. 사실일 경우 방역 당국은 환호작약하면서 “이제 청정국가 됐다”는 의미에서 축배를 들어도 시원치 않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여러모로 볼 때 아직 그러기에는 이른 것 같다. 무엇보다 아직 7263명이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중증 환자는 2314명에 이른다. 향후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아직 청정국가가 됐다는 사실을 선포하기에는 확실히 이르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최소 14일 동안 대륙 내에서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아직은 중국 방역 당국이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해외 유입 환자가 끊이지 않는 현실까지 감안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현재 무려 189명에 이르고 있다. 늘어나는 속도로 봐서는 앞으로 200명은 말할 것도 없고 300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중국인들이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한다는 사실에 있다. 안타까운 얘기이나 초창기 통계 발표에서 우왕좌왕하면서 신뢰를 주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그럴 만 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구나 중국 방역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들을 환자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의학적으로는 이들의 전염력이 약한 탓에 충분히 그래도 된다고 하나 정부 발표에 대한 중국인들의 의구심을 떨쳐버리게 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해도 좋다.

앞으로 대륙 내 확진 환자는 계속 0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비롯한 현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공포에 질려 있다고 봐야 한다. 방역 당국을 믿지 못하는 중국인들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당국은 자국민의 불신과도 싸워야 하는 형국이 됐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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