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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차기 회장, 교체보단 김광수 회장 연임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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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04.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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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임기 만료…임추위 인선작업
2년 연속 40%대 순익증가율 두각
경쟁자도 없어 단독후보 가능성
은행·지주 잇단 교체부담 관측도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취임 전후 지주사 실적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부터 임원후부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해 차기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갔고, 김 회장 임기 만료가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조만간 회장 후보를 결정할 전망이다.

금융지주 회장 인선에는 지난 2월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 의중이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장을 교체한 상황에서 금융지주 회장까지 교체하기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김광수 회장이 취임 이후 높은 성장세를 이뤘고,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하지만 교체 가능성도 있다. 이성희 회장이 자신의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새로운 지주 회장을 선임할 필요성도 있기 때문이다. 초대 회장을 제외한 역대 금융지주 회장은 모두 관료 출신이었기 때문에 관료 출신 인사가 올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이제는 내부 출신 중에서 지주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달 17일 첫 임추위를 열어 차기 회장 선임 방안을 논의한 이후, 매주 한 차례씩 회의를 진행해 회장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광수 회장의 임기가 이달 28일 만료되기 때문에 오는 20일 단독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김광수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용환 전 농협금융 회장도 한차례 연임한 사례가 있는 데다, 김 회장이 취임 이후 높은 경영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취임한 2018년부터 농협금융은 2년 연속 40%대 순익 증가율을 나타냈고, 특히 지난해에는 1조7769억원의 올리며 순익 2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순익 면에서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격차를 크게 줄였고, 자산 규모만 놓고 보면 이미 우리금융에 앞서 있다.

또한 농협은행장이 교체된 상황에서 지주 회장까지 교체하기엔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회장 인사에는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하는데, 은행장 교체 한 달 만에 지주 회장까지 교체하면 경영안정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상황이 악화일로인 점도 김 회장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 만료까지 시간이 촉박한데 아직까지 거론되는 인사가 없다는 것은 김광수 회장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지금 상황에서 지주 회장을 교체하는 것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성희 회장이 본인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전임 회장과 선을 그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교체가 이뤄진다면 관료 출신과 내부 출신 모두 가능하다. 관료 출신 중에서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와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인사 풀(Pool)에 들어와 있다. 내부 출신 중에선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과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2012년 신경 분리 이후 농협금융이 5대 금융그룹으로 경쟁력을 높여 온 만큼 내부 출신에서 지주 회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현재 김광수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교체가 이뤄진다면 관료 출신 중에선 TK 지역 기반을 고려해 정은보 협상대표가 거론될 수 있다”면서 “내부 출신 중에선 금융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김태영 회장과 이경섭 전 행장의 이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금융은 이제 금융그룹으로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내부 출신 회장을 배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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