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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품은 윤종규 KB 회장, 신한과 경쟁서 우위 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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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04.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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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부문 M&A 3관왕 달성
생보부문 순익 1000억원대 전망
인수자금 마련·당국 인허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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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매물로 평가받던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이로써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KB손해보험과 KB증권에 이어 생명보험사까지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서 비은행 M&A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됐다.

푸르덴셜생명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그룹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신한금융그룹과의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익 격차는 최근 2년 동안 1000억원 미만이었다. 푸르덴셜생명 순익 규모가 1000억원 중반대임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아 올 수 있게 된다.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은 윤 회장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은 만큼 윤 회장은 3연임에도 바짝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0일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해, 2016년 KB증권(구 현대증권) 인수 이후 4년 만에 대형 M&A를 성사시켰다. 인수 가격은 2조3400억원 수준인데, 추후 소폭 조정될 수 있다.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윤 회장은 비은행 부문 M&A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취임 이후, 이듬해인 2015년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그룹에 손해보험을 포함시켰다. 2016년에는 KB증권까지 인수하며 그룹 내 영향력이 낮던 금융투자부문을 핵심 자회사로 키워냈다. 이처럼 대형 M&A를 잇달아 성사시키면서, KB금융은 2017년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신한금융에게서 가져올 수 있었다.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윤 회장은 비은행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KB생명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160억원 수준에 그치는 등 그룹 기여도가 미미하다. 하지만 푸르덴셜생명이 자회사로 편입되면 생명보험부문 기여도는 1000억원 후반대로 급상승한다. 특히 올해 신한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에서 푸르덴셜생명이 핵심 키(Key)가 될 전망이다. KB금융은 2017년 리딩금융그룹 자리에 앉아 본 뒤 2년 연속 신한금융에 다시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순익 격차가 2018년 956억원, 2019년 916억원으로 1000억원을 밑돈다.

푸르덴셜생명의 작년 순익 규모가 140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KB금융이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뒤집을 수 있다. 다만 신한금융도 올해부터 오렌지라이프를 100% 자회사로 인식하는 만큼, 생명보험 부문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 회장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생명보험사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 데다, 리딩금융그룹 위상도 되찾아 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만큼 3연임 도전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연임에 성공한 것도 손보사와 증권사를 인수하며 그룹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공로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올해 11월 만료된다. 윤 회장은 앞으로 인수자금 마련과 함께 금융당국 인허가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집중하고, KB금융과 푸르덴셜생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때도 손보사와 증권사 등 대형 M&A 성과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 성공으로 신한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윤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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