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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완전체’ 흥국생명, 다음 시즌 우승 후보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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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4. 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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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이다영 자매 흥국생명과 FA계약 체결
이재영·이다영, 흥국생명서...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14일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FA계약을 체결했다. 두 자매는 이번 계약으로 프로 데뷔 7년 만에 한솥밥을 먹게 됐다. /제공=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이다영(24) 자매를 동시에 거머쥐며 V리그 여자부 정상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흥국생명 구단은 FA 자격을 획득한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은 3년간 연봉 4억원과 옵션 2억원 등 6억원, 세터 이다영에게 연봉 3억원과 옵션 1억원 등 4억원을 흥국생명으로부터 받게 된다. 이재영은 3년 총액 최소 18억원, 이다영은 12억원을 쥐게 된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연봉 총액은 여자부 샐러리캡(연봉 총상한) 인상, 옵션 등과 맞물려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 여자부 6개 구단은 연봉의 투명성을 높이고 현실에 맞게 반영하고자 2020-2021시즌 샐러리캡을 옵션캡 5억원을 포함해 23억원으로 올렸다. 올 시즌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은 샐러리캡 18억원의 25%인 연봉 4억5000만원과 옵션 5억원의 절반인 2억5000만원을 합쳐 총 7억원이다. 여자부 구단들은 남자부처럼 해마다 샐러리캡을 올리는 계단식 샐러리캡 인상을 앞으로 논의할 참이어서 이재영, 이다영의 연봉 총액도 증가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2020년 FA 시장 최대어인 이재영을 잔류시킨데 이어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현대건설에서 영입해 막강한 공격 라인을 꾸려 명실상부한 우승 후보로 단숨에 부상했다.

‘스피드 배구’에 최적화된 두 선수를 한 팀에 품으면서 흥국생명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키 178㎝로 공격수로는 단신인 이재영은 유연한 탄력과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빠른 타이밍의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들을 효과적으로 따돌린다. 이다영은 빠른 발과 반 박자 빠른 토스로 상대 팀의 수비 타이밍을 흔든다.

‘쌍둥이 자매’로써 둘의 호흡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국가대표 세터를 지낸 어머니 김경희(54) 씨를 닮아 탁월한 운동신경이 장점인 자매들은 전주 중산초등학교, 경해여중, 선명여고에서 함께 뛰며 최고의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다. 2014년 프로 신인 드래프트에선 이재영이 흥국생명에 1라운드 1순위, 이다영이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받는 등 자매들은 프로 데뷔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자매는 프로에서 처음으로 다른 팀에서 6년간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자매의 호흡은 대표팀에서도 입증됐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지난 1월 대표팀에 차출돼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우승에 앞장섰다. 당시 이다영은 대표팀 주전 세터로, 이다영은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의 뒤를 받히는 레프트 공격수로 맹활약했는데 매끄러운 호흡으로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다영의 합류로 이재영의 파괴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선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준다면 다음 시즌 흥국생명의 독주를 막을 팀은 없어보인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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