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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백화점 정기세일, 지갑 어디서 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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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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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잡화·식품 군 하락 속 명품 성장
혼수 등 계획 구매 이어진 것으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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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앞에서는 ‘코로나19’도 맥을 못 추는가. 백화점 업계가 19일까지 진행한 봄 정기세일 매출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했지만 명품 만은 고공행진 중이다. 여기에다 혼수, 인테리어 등 일부 시즌 상품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을 입은 백화점 업계의 시름을 일부 덜어줬다.

20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번 달 3~19일 정기세일 기간 매출이 지난해 봄 정기세일 기간 보다 15.8% 하락했다. 여성패션과 잡화, 식품군은 하락폭이 29~30%로 더 컸다.

반면 해외패션(명품)과 리빙(가전·가구)의 매출은 8% 신장했다. 혼수, 인테리어 등 ‘시즌 상품’의 구매가 이어진 데 힘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군에서도 예물로 분류되는 고가의 시계류의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은 11.5% 하락했다. 여성·남성 패션이 22~34% 하락했지만, 명품과 생활군은 각각 6.1%, 13% 성장했다.

백화점 측은 패션 등 일반 대중 상품군의 매출은 줄었지만, 혼수·예물과 관련된 명품·생활 장르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전체적으로는 14% 하락했으나, 해외패션과 리빙 부문이 각각 8.3%,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불패’ 현상은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을 때도 나타났다. 백화점 전체 손님이 줄어 한산했을 때도 백화점 내 샤넬 매장은 일주일에 3~4일은 대기줄이 있었을 정도다.

백화점 업계는 명품과 가전 품목군이 고무적인 현상을 보였음에도 두 자릿수 매출 하락에 복잡한 얼굴 표정이다. 일각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정기 세일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나타낸 바 있는데, 집객이 예전 같지 않았음이 실적으로도 증명된 셈이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에 따르면 해당 기간 매출은 3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하락했다.

그나마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을 때보다 매출 현황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점에 업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전염병이 급격히 확산했던 2월 마지막 주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전주보다 30~39% 하락하는 등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후 3월 마지막 주에는 전주대비 5~23% 신장하면서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백화점 정기 세일도 행사를 시작한 첫 주말과 마지막 주말에 성황을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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