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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분기 아쉬운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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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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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행장 마지막 성적표
DLF 사태에 코로나 타격 영향
권광석 신임 은행장 과제 산적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기자간담회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행장으로서 거두는 마지막 성적표는 다소 아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여파로 비이자 수익이 크게 줄어든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이 은행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 바통을 넘겨받은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어깨도 한층 무거워졌다. DLF 제재와 고객 개인정보 무단 접근 등으로 뒤숭숭한 조직도 안정시켜야 하는 데다 실적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데다 라임자산운용 부실 펀드 사태 등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남아있어 실적 방어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3월 말부터 업무를 시작했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은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이 은행장으로서 거둔 마지막 성적표다.

1분기 실적은 예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금융 지원 규모도 상당했던 데다, DLF 관련 배상으로 이미 300억원 넘게 지출한 상황이어서 상당한 순익 감소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우리금융이 1분기에 4689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서도 실적 감소 폭이 크다. 신한금융지주는 13%, KB금융은 6%가량 당기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순익 감소폭이 큰 데는 지주 순익에서 은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할 수익을 내는 비은행 자회사가 없다 보니, 은행 실적 악화가 지주 실적 악화로 직결된다.

우리은행이 지주 실적의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에 약 400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2017년 12월 은행장으로 취임해, 2018년에 1조882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호실적을 냈다. 지주사로 전환한 직후인 2019년에는 1조904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2018년에는 5900억원, 2019년에는 5710억원을 거둬 좋은 흐름을 이어왔지만 마지막 성적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 실적에 대해 “순이자마진 하락 뿐 아니라 DLF에서 1분기 만기 도래분과 2분기 예정분의 선비용 처리로 추가 손실 인식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코로나19 관련 지원에 따른 순익 감소분은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 수익성이 뒷걸음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실적이 지주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권 행장은 비이자이익 확대 등 전략적으로 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권 행장이 개인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을 융합한 PIB사업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권 행장은 최근 직속 조직 내에 TF팀을 꾸리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영환경이 전반적으로 녹록지 않아 실적 방어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로 퍼진 데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부실 사태로 인한 손실도 예고돼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지원 등으로 금융업권 전반적으로 수익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은 수익성을 걱정할 때는 아니다”라며 “내부등급법 도입 등으로 비은행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은행도 비이자이익·글로벌 수익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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