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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저금리 견뎠다”…하나금융, 1분기 순익 20.3% 증가한 657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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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04. 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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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카드, 그룹 실적 개선 견인
하나금융투자, 금융시장 변동성에 순익 25.2% 급락
김정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실물경제 위축을 가져온 코로나19 여파와 저금리 기조에도 하나금융이 높은 실적 개선을 이뤘다. 기업 및 가계대출 등 대출 자산이 증가한 데 이어 글로벌 부문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하나금융투자 순익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그룹 실적에 기여하지 못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으로 6570억원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3%(111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기준금리 인하 등 외부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비용 효율화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비은행 및 글로벌 부문 기여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이자이익으로 1조4280억원을 기록했고, 수수료이익도 5326억원을 거두면서 핵심이익 기반이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난 1조9606억원을 나타냈다.

하나금융 측은 기준금리 인하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신용카드 결제수익 감소 등으로 은행과 카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선제적인 자금조달 수요에 대한 대응, 가계 및 중소기업대출의 실수요 기반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대출자산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중국·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부문 이자이익 증가도 그룹 실적을 뒷받침했다.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면서 비용 절감도 이뤘다. 1분기 중 판매관리비는 작년 1분기에 시행된 특별퇴직 관련 비용(1260억원)이 사라진 데다 경상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1272억원) 감소한 9279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개선된 48.7%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좋아졌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29억원으로 43.6%(718억원) 감소했고, 그룹의 대손비용률(Credit Cost)도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0.12%포인트 하락한 0.13%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7%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순익이 늘면서 수익성 지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1.04%포인트 상승한 9.38%, 총자산이익률(ROA)은 0.05%포인트 오른 0.63%였다.

하나금융의 BIS비율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떨어졌다.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말 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13.80%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0.07%포인트 하락한 11.89%였다.

그룹 내 맏형인 하나은행은 순익이 크게 늘면서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으로 554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 측은 코로나19 등 비우호적 대내외 경제 환경 및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자산 관련 환산손실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및 대손비용을 안정적 관리하면서 순익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1분기 이자이익(1조3363억원)과 수수료이익(204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조5407억원였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37%이고, 연체율은 0.01%포인트 상승한 0.21%였다.

비은행 계열사 중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한 3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나금융투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순익이 25.2%나 줄어든 467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실물경기 위축 등으로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 이익이 감소한 데다 S&T(Sales & Trading)부문 실적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외에 하나캐피탈과 하나생명, 하나자산신탁은 각각 442억원과 190억원, 19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향후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부 은행부문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용카드, 증권 중개 등 비은행부문 수수료 증대 노력 등을 통해 이익 안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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